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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는 8가지 방법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는 8가지 방법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며 인간의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높이 여겼으며, 실제로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을 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생각의 차원을 넘어 쓸데없는 잡생각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일본 쓰키요미지 주지스님이자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는 "생각이 많은 것이 정말로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해하고, 망설일 뿐 아니라 심지어 '병'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병(思考病), 즉 '생각병'에 걸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지해지고 둔해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평소 쓸데없는 잡생각을 떨쳐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호흡하기, 웃기, 기다리기, 자기 등을 통해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는 8가지 방법입니다. 잡념을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는 8가지 방법

 

1 호흡하기 한 곳에 의식 집중하기

 

흔히 단전으로 호흡을 한다든가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하는 방법이 아니라 한 곳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보통 마음이 편할 때에는 호흡이 길고 깊다. 반면에 화가 나거나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에는 호흡이 짧고 얕다.

 

의식을 집중하면 호흡이 편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편해져야겠다고 마음먹으면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마음도 가라앉는다. 사람은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되면 변한다. 말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말투를 바꾼다. 마음이 비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가짐을 바로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호흡이 지나치게 얕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심호흡을 하게 된다. 그러면 편안한 상태가 되면서 얕은 호흡의 원인이었던 싫은 감정과 번뇌가 사라진다. 일상생활 중에서 지금 자신의 감정상태가 어떤지를 호흡을 통해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2 냄새 맡기 과잉반응 하지 않기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옆에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 있으면 드러내놓고 과잉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마음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싫은 냄새에 과잉반응을 보이는 대신 '이것은 단순히 냄새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냄새에 대한 과잉반응에서 헤어나도록 해야 한다.

 

후각은 반응이 빠른 대신 그만큼 빨리 익숙해진다. 그래서 웬만큼 지독한 냄새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냄새에는 민감해도 자신의 냄새에는 금방 익숙해져서 둔감하게 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집에서 반려동물 특유의 냄새가 나도 잘 모르고 지내지만,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면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만일 향수를 뿌리고 싶다면 화학물질로 만든 향수보다는 천연과일이나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이 좋다. 백단이나 침향 같은 천연 향료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생활을 바로 해서 가능하면 냄새가 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다. 예컨대 채식을 하면 몸이나 입에서 나는 냄새, 심지어는 배변시에 나는 냄새까지도 많이 줄일 수 있다.
 

 

3 웃기 탐욕과 분노의 번뇌 가라앉히기

 

웃는다는 것은 마음에 강한 자극이 된다. 특히 크게 웃을 때 우리 마음은 아주 흥분된다. TV 코미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현실에서 받는 강한 스트레스를 보다 강한 자극으로 잊어보려는 잠재적인 희망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비웃는 우월감, 갑자기 허를 찌르는 공격성(분노)에 대한 감정이입.  부조리한 말과 몸짓에 의해 생기는 혼란(무지. 어리석음)  때문에 웃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으면 분노, 탐욕, 어리석음이라는 업을 마음에 새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 게다가 TV에서는 '여기가 웃음 포인트이니 지금 웃어야 한다'는 명령을 하듯이 가짜 웃음 소리를 흘려보내거나 화면에 자막을 띄우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웃으니 나도 뭇어야 한다'는 공포에 가까운 압박감을 준다.

 

진심으로 즐겁게, 그리고 온화하게 웃는 것은 좋다. 하지만 비웃는 것은 다른 사람을 공격해 분노를 웃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스스로의 표정을 확인하면서 긴장을 없앤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려보자. 억지로 꾸며낸 미소가 되지 않으려면 탐욕과 분노의 번뇌를 가라앉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4 계획하기 처음 계획을 끝까지 해내는 능력 키우기

 

무언가를 계속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계획을 세운다고 하니,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는 연습을 하는 일과는 취지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따라 일을 진행시키면 이것저것 생각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더 큰 이득이 된다.

 

사람은 일이 자기 계획대로 풀려나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므로 웬만하면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일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에 계획했던 일을 그대로 끝까지 해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처음에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 둘째, 계획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롭다는 것을 기억하고, 셋째, 계획대로 해나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에 한눈팔지 않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5 사기 욕구에 이끌리지 않기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파는 가게가 늘어나 자꾸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사도록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요즘이다. 그래서 꼭 필요하지않은데도 싸니까 일단 사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싸도 많이 사면 당연히 돈이 꽤 들어간다. 더욱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산 물건이라면 실제로는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즉 싸니까 샀다는 것은 싸지 않으면 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싸니까, 갖고 싶으니까 사는 것보다는 '필요하니까 비싸더라도 산다, 정말 필요한 것을 적게 산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욕구에 이끌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돈을 쓸 때에는 나름대로 좋은 방법이 있다. 몸에 정말 좋은 것, 살아가는 데 기초가 되는 것에는 제대로 돈을 쓰고, 그러고 나서 남는 것은 오락이나 취미에 쓰는 것이다. 이것을 반대로 자아에 자극을 주기 위한 기호품이나 사치품에 돈을 펑펑 쓰고, 식비를 줄이거나 업무용품을 저질품으로 산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6 기다리기 빈 시간 이용해 명상하기

 

현대인들은 그냥 기다리는 일을 참지 못한다. 병원에서 기다리거나 지하철이 늦어지거나 만나기로 한 상대가 늦으면 곧 불안해하거나 짜증을 낸다. 하지만 이럴 때 조급해하거나 짜증을 낸다고 해서 더 나아질 것은 없다. 차라리 그런 빈 시간을 이용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연습을 해보자.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이다. 눈을 감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면 되는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편안해진다.

 

지루한 나머지 다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기 전에 다른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앞에 있는 사람의 손이 침착하지 못하게 움직이고 있거나,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지금 아주 불쾌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 마음이 헛된 생각들로 들끓거나 불안해지지 않을 것이다. 

 

 

7 쉬기와 놀기 몸을 적당히 움직이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쉬기 

 

우리는 보통 어떤 일에 충실할 때에는 쉬고 싶다거나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욕망이나 분노로 피곤해지면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한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마비시키면 그만큼 심신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즉 불안하거나 짜증이 날수록 자극이 강한 것에 유혹되기 쉬우니 피곤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쉴 때에는 몸을 적당히 움직여 마음을 느긋하게 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휴식이라면 일은 일단 접어두고 차를 마시거나 식사에 집중해 맛을 즐긴다. 여행이라면 바쁘게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심신을 편안히 쉴 수 있는 일정을 잡아본다. 그래도 무언가 자극적인 것을 즐기고 싶다면 공포영화보다는 액션영화, 액션영화보다는 멜로드라마, 멜로드라마보다는 좀더 온화하고 훈훈한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치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는 마음에 고통을 원하는 습관을 갖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술을 마시는 것도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꼭 한잔 하고 싶을 때에는 술버릇이 고약하거나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은 피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자극을 즐기면서 자신에게 푹 쉴 기회를 주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뇌가 '재미있다, 피로가 풀렸다'라고 착각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점점 피로를 더 쌓아가는 셈이 된다. 

 

 

8 자기 자신의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기 

 

요즘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잠자리에 들어서도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는 데 있다. 이때 어떻게든 자보려고 야식을 먹기도 하는데, 일단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로 쏠리기 때문에 머리가 멍해지고 졸리게 된다. 또 술을 마셔 알코올 성분으로 뇌의 사고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수면제를 먹어 약물에 의지해서 강제로 잠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자극으로 자신을 속이면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자극적인 것들에 의지하지 않고도 잠이 들려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라고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형식으로 결말을 지어준다. 이것은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한 뒤 자아로부터 떼어놓는 방법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비명상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뭔가에 집중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명상이라기보다는 어떤 한 가지에 생각을 집중해 기도하듯 외우면서 마음속에서 바람직한 감정이 자리잡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4시간은 생체리듬상 휴식과 회복에 가장 중요한 시간대이므로 최소한 날짜가 바뀌기 전에는 잠들도록 한다.

 

이상,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는 8가지 방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