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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블루슈머] 올해의 키워드는 '인터넷 흔적 지우기'와 '작은결혼'

[2014년 블루슈머] 올해의 키워드는 '인터넷 흔적 지우기'와 '작은결혼'

 

2014년 시장에서는 ‘개인정보 삭제 및 관리서비스’, 작은결혼 등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과거지우개족 2)스몰웨딩족 3)꽃보다 누나족 4)견우와 직녀족 5)반려족 6) 배려족소비자 등 통계청이 주요 사회통계와 소비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올해의 6대 블루슈머를 정리해 보았다. 

 

 

 

 

 1) 과거 지우개족-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개인정보의 흔적을 지워라

 

최근 카드 정보 유출 등 잇따르는 개인정보 침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개인정보 악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폐쇄형 SNS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메시지를 받은 후 자료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가 접수한 상담건수는 2010년 5만 4,832건에서 지난해 17만 7,736건으로 무려 224퍼센트나 증가했다.

 

고인이 남긴 인터넷의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례식'과 오래된 게시글을 관리해 주는 '디지털 세탁소', 고인의 게시글을 관리해 주는 디지털 유산 관리사업도 유망사업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이미지 출처 한국일보>

 

 2) 스몰웨딩족 – 작은결혼으로 결혼비용의 거품을 빼라  


결혼을 준비하면서 싸움을 하거나 심지어는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은데, 그 주된 원인은 '결혼식 비용' 문제다. 이런 비효율적이고 유쾌하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겉치레 없이 실속있게 ‘작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퍼센트가 화려한 드레스보다  나만의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실속결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본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는 ‘나시혼(無婚) 부부’가 신혼부부의 50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작은 결혼식'이란 말 그대로 작고 소박한 결혼식을 뜻하며, 비용면에서도 지출을 줄이는 결혼식을 말한다. 50~100명 규모의 하객을 초대하거나 결혼식날 화환이나 축의금을 받지 않는 것도 좋은 예다.  작은 결혼을 전문으로 설계해 주는 사회적 기업, 작은 신혼집을 고치는 인테리어, 접는 침대나 벽걸이세탁기 등 공간절약형 가구 및 가전제품이 인기이며, 작은 결혼을 전문으로 컨설팅하는 사회적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3) 꽃보다 누나족 - 소비를 주도하는 4050 여성을 잡아라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2년의 연령대별 소득증가율은 20∼30대는 2.9퍼센트, 40대는 6.7퍼센트, 50대는 8.5퍼센트로 50대의 소득증가율이 젊은 층의 두 배가 넘는다. 또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40대와 50대의 월평균 가구별 생활비 지출 규모는 각각 293만 9000원, 287만 8000원으로 전 연령층의 평균(240만4000원)보다 많았으며, '생활비 관리를 아내가 한다'는 응답이 기혼자의 59.8퍼센트를 차지해 4050 여성이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최근 패션업체에서는 4050 여성 전용 브랜드가 속속 나오고 있으며, 4050 여성을 겨냥한 건강식품과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외식업계에서는 오전시간이 자유로운 중년여성을 위해 12시 이전에 방문하면 음식값을 할인해 주는 음식점도 늘고 있다.

 

 4) 견우와 직녀족 - 두 집 살림을 하는 주말부부를 주목하라  


직장생활을 이유로 따로 사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주말부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 가족이 있는 가구는 245만 가구로 전체의 14.1퍼센트에 이르렀다. 이 중 결혼은 했지만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구'는 115만 가구로 전체 결혼 가구의 10퍼센트를 차지했다.

 

이렇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아야 하는 남편들이 늘어나자 이삿짐이 필요없이 모든 생활가전 가구가 구비된 소형 주거형태인 '코쿤하우스(Cocoon House)'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의류관리기 같은 생활가전이나 국·반찬 배달 서비스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가족의 모습을 전송해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액자 등 감성형 가전제품, 주말부부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펜션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혼자 외식하는 사람들을 위해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만들어 눈치를 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생겼다. 

 

 

 5) 반려족 –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에 관심을 가져라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용품과 서비스가 점점 차별화, 고급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펫산업협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010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펫비지니스시장은 4~5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조사료, 깡통사료 대신 고급 유기농 간식과 수제 특화 간식이 등장하고 애완견용 건강식품도 있다. 

 

수십만 원이나 하는 의류와 침구가 인기이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염려하는 친환경 목재가구와 애완견 전용 고급 유모차도 수입되어 판매중이다. 또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서비스도 등장해 자격증을 갖춘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도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완견들을 위한 TV도 등장했는데, 국내에서도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전 세계 세번째로 Dog TV가 2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한다. 개와 고양이에만 국한되어 있던 반려동물에 이구아나, 뱀, 오리 토끼, 거북이 열대어 등 희귀동물까지 합류하면서 까다로운 반려동물 수입검역과정과 동물 학대방지 및 사후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가능한 반려동물 관리사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6) 배려족 - 죄책감을 덜 느끼는 배려소비에 주목하라


최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리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2012년 실시한 '국내소비자 사회적책임경영(CSR)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9퍼센트가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한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공익목적을 추구하면서 영리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은 환경, 보건,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일회용 현수막, 광고판을 재활용해서 쇼핑백, 지갑, 신발 등 친환경 패션 소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기업도 있고, 사용자가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가상나무를 키우며 각종 게임 속 도구를 구입하고, 기업은 물뿌리개나 비료 등 게임 속 아이템을 통해 광고하게끔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운영중인  IT분야의 사회적 기업도 있다.

 

가상나무가 충분히 키워지면 기업의 광고비로 실제 숲을 조성한다. 국내외에 조성된 숲은 현지 시민단체가 관리한다. 감귤과 마늘을 직거래하는 제주도의 한 마을기업처럼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성공사례도 있다.

 

 

이상, [2014년 블루슈머] 올해의 키워드는 '인터넷 흔적 지우기'와 '작은결혼'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