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 “내 말을 듣기나 하는 거니?"

 

"내 말을 듣기나 하는 거니?

우리 이러지 않았잖아.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았던 적 있었잖아!"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중 은진(한혜진)의 대사

 

 

 

 

 

 

최근 출간한 <결혼 후 행복해지는 사람 불행해지는 사람> 중에서도

연애시절엔 자상하고 배려심있고 따뜻하고 자신만 바라봐주던 남편 혹은 아내가

결혼 후 무섭도록 변해버린 데 대한 좌절감을 호소하는 부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결혼 전 두사람에게는 오직 사랑만이 최고의 판단기준이었지만,

결혼 후 실생활로 접어들면 사랑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이 가득하다.

그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온 데서 오는 갈등도 피해갈 수 없다.

거기에다가 알량한 자존심 대결의 양상까지 띠게 되면,

점점 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따뜻한 정서가 메말라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시쳇말로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자기 편의 위주의 이기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혼 후에는 더 이상 상대에게 그럴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그 동안에는 서로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자 하면서 어른다운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썼다면,

이젠 사랑을 주기보다는 받기를 더 원하는 내면아이가 짠! 하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내면아이란 몸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른으로 성장했어도 마음은 아직 제가 먹은 나이만큼 성장하지 못해

아직 덜 자란 모습으로 자신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아이를 말한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어른 모습을 하고 있는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그 덜 자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티격태격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는 말도 있다.

 

 

결혼을 하면 한 침대 위에 네 사람이 자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던 말이 떠오른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저마다의 내면아이 둘, 이렇게 넷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내면아이는 주로 언제 등장하는가?

바로 부부간에 싸움이 시작되고 목소리가 쨍! 하고 신경질적으로 올라가는 순간이란다.

이 내면 아이가 가장 바라는 것은 사랑과 관심, 인정이고

그렇게 사랑을 듬뿍 받고 또 관심을 가져주고 인정해 주면 쑥쑥 잘도 자란다고 한다.

 

아무튼 결혼 후 이혼을 부르는 부부싸움에 이르지 않으려면

서로 사랑하고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고

칭찬과 인정으로 마음을 다독여주면서

어서어서 그 내면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또 필요하면 부부교육을 받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저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워지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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