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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울렁증환자 수줍음 극복하고 뻔뻔해지는 법

 

울렁증환자 수줍음 극복하고 뻔뻔해지는 법

 

 

가장 마주하기 싫은 사람이 뻔뻔한 사람인데, 뻔뻔해지는 법이라니, 제목부터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딱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너무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아서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굴부터 붉어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바람에 하고 싶은 말은 물론 꼭 해야 할 말도 잘 못하는 이른바 울렁증환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 분들에겐 수줍음을 버리라는 정도로는 안 되고 뻔뻔해지라고 해야만 겨우 여느사람들 수준에 이를 테니까요. 그러니 자신이 이미 충분히 뻔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냥 패스하셔도 됩니다.(ㅎㅎ)

 

이 세상 많은 울렁증환자들을 위해 수줍음을 떨쳐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을 들려주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 보르빈 반델로 교수의 [울렁증 예방 백신]은 여리고 소심한 영혼을 다독여주는 자기치유서입니다. 이 중 울렁증환자 수줍음 극복하고 뻔뻔해지는 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왜 난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할 수 없을까?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왜 나만 그럴까?"하고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심함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울렁증환자 수줍음 극복하고 뻔뻔해지는 법

 

 자의식 키우는 법

 

수줍음이 내 얼굴에 씌어 있다고, 혹은 혹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두 당신의 소심함을 눈치채고 당신을 따분하고 한심한 인간으로 취급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기는커녕 대부분은 당신이 울렁증환자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실험에서도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의  친구나 지인에게 물어보니 85퍼센트가 그런 줄 몰랐다고 대답했다는 것이 그 점을 증명한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느냐 아냐니냐가 아니라 당사자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사람은 먼저 다음과 같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의식을 키울 필요가 있다. 

 

- 자신을 무능하고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품성과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평가하도록 노력해 보자.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치있는 존재이며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기비판을 많이 하는가? 부정적인 자기인식을 중립적인, 나아가 긍정적인 평가로 바꾸려고 노력해 보자. 실수를 했더라도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이 멍청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래, 이번엔 잘못했지만, 다음번엔 잘할 수 있을 거야" 혹은 "잘못했어. 그래서 어쩌라구?"라고 당당하게, 나아가 뻔뻔스럽게 말해 보자.

- 성공한 행동과 그렇지 못한 행동을 대차대조표처럼 나란히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성공의 횟수가 많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 불이익을 감수하지 마라. 타인들에게 존중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라.

- 남들과는 정반대되는 의견이라도 표현해 보자.

- 잘못한 일이 없다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같은 말은 되도록 하지 마라.

- 일일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는 없다. 물건을 살 때도,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들어가서도, 보험을 들 때도, 집수리를 할 때도, 판매원이나 미용사, 보험설계사, 건축업자의 의견에 굴복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라. 

 

 

 눈길을 피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자

 

똑바로 쳐다보는 시선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주눅들게 만든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주인이 화난 표정으로 노려보면 곧 꼬리를 내리고 뒷걸음질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심한 울렁증환자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자주 시선을 떨어뜨리거나 딴곳을 쳐다보곤 한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겁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의 시선을 꼭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라. 나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의 표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도 소심한 사람들은 운전을 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게 가장 속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상대를 쳐다보지 않아도 될 이유가 확실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를 쳐다보지 않으면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상대가 대화하는 내내 한번도 눈을 맞추지 않는데 기분좋을 사람이 어디 았겠는가. 싸울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야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울렁증환자들의 시선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상대 얼굴의 중요한 세 부위, 즉 눈과 코와 입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울렁증환자들은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시선이 이리저리 불안하게 맴돌았다고 한다. 그러면 대화 중 시선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자.

 

 시선 처리에 도움이 되는 팁

 

- 시선 처리를 연습할 때는 편안한 상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호감을 느끼되, 애정관계는 아닌 사람이 졿다.

- 시선을 상대보다 먼저 딴곳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상대가 먼저 시선을 돌릴 때까지 기다려라.

- 눈을 너무 크게 뜨지 말고 반쯤 뜨는 게 좋다. 그게 더 자신감 있어 보인다.

- 상대의 얼굴, 특히 눈, 코, 입을 쳐다보아라.

- 먼산을 바라보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 시선을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라

 

수줍음을 심하게 타는 울렁증환자들은 몸에 "사유지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붙이고 다닌다. 그들의 자세가 바로 그런 팻말이다. 푹 수그린 고개, 축 처진 어깨, 움츠린 채로 팔짱을 낀 자세, 그런 바디랭귀지부터가 자신을 낮추는 자세다.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연습해 보자.

 

- 어디 가서 구석자리부터 찾지 말고 의식적으로 한가운데 자리잡고 앉는다.

- 고개를 들고 어깨를 젖히고 가슴을 살짝 내민다.

- 고개를 끄덕일 때는 90도 각도에서 아래로 고개를 흔들지 말고 위쪽으로 젖히면서 흔든다.

- 당황스러운 마음이 묻어나는 손짓은 피하라, 머리를 쥐어뜯거나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거나 이마를 긁적대지 마라.

- 악수를 할 때는 적당하게 힘을 주어라. 너무 힘없이 쥐면 의욕이 없어보인다.

 

소심한 사람은 너무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곤 한다. 혹시라도 자기 목소리가 너무 크고 시끄러워서 상대가 괴로워할까봐 걱정스러워서다, 물론 옆에 앉은 친구와 깔깔대며 웃거나 시끄럽게 수다를 떠는 것은 무례한 짓이다. 하지만 너무 작게 이야기를 해도 상대가 피곤하고, 심할 경우 이 역시 공격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정확히 들으려고 애써야 하고, 또 안 들려서 계속 다시 물어야 하니 말이다. 이제는 목소리를 조금만 더 키우자고 생각해 보자.

 

 

 뻔뻔해지는 연습

 

소심하고 수줍은 사람들은 실수를 잘하지 않는다. 타인의 비난이 무서워 오랜 세월 자신의 약점을 고치려고 무던히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또 갈등상황에 처하면 항상 먼저 양보하고 순응하기 십상이다. 심지어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 누가 봐도 무례하고 뻔뻔한 사람들한테도 친절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뻔뻔해질 차례다. 늘 양보하고 지는 자신에게 화가 나는 당신은 조금 더 뻔뻔해져도 되는 사람이다. 공포를 없애고, 공포증을 떨쳐내기 위해 얼굴에 철판을 깔아보자. 물론 치료 목적이다. 뻔뻔해지는 연습이 끝나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자신도 손해보지 않는 바람직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일단은 누가 봐도 명백한 잘못을 한 사람을 선택한다.

- 당신에게 직접적으로 손해를 끼칠 수 없는 사람을 선택한다.

- 지위나 위치로 보아 당신에게 무례하게 굴 수 없는 사람을 선택한다.

 

어떤 사람이 작은 실수를 저지른 상황에서 시작하라. 소소한 잘못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의협심에 불타는 할아버지처럼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야단치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해보는 것이다.

 

- 밤에 라이트를 켜지 않고 달리는 자전거를 보면 주인을 야단쳐라.

- 자전거 도로에 주차를 하려는 차주인을 보면 설교를 늘어놓아라.

- 개가 공원에서 용변을 봤는데도 치우지 않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불러서 혼을 내라.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감자칩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든 왜 그러냐고 따져라.

- 흡연금지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있으면 과감하게 야단을 쳐라.

- 생맥주집에서 잔을 꽉 채워주지 않으면 다 채워달라고 요구하라.

- 교통법규를 어기는 택시기사에게 법규를 지키라고 요구하라.

- 휴가철, 약속과 달리 예약한 방이 시끄럽고 더럽거든 참지 말고 주인한테 즉각 다른 방을 요구하라.

 

식당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 때도 참지 말고 따져라. 스테이크가 너무 익어서 딱딱하거든 즉시 주인을 불러 바꿔달라고 하라. 또 굳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모욕하지 않고도 용기와 투지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은 많다. 열심히 연습해 보자. 사람 왕래가 많은 길에서 평소처럼 벽에 붙어서 걸어가거나 부딪치지 않으려도 몸을 도사리지 마라. 당신은 늘 마주오는 상대에게 먼저 양보하고 길을 내주는 쪽이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러지 마라. 싸움닭처럼 당당히 똑바로 걸어가라. 상대가 당신을 피해 돌아가게 하라. 확신에 찬 걸음걸이, 당당한 시선으로 똑바로 걸어가면 상대가 알아서 당신을 먼저 피할 것이다. 또 당신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식탁이 다 차려지고 나서도 눈치를 보느라 얼른 숟가락을 들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맨 먼저 숟가락을 들고 "자, 음식 식겠어요. 어서 듭시다"하고 말해 보자.

 

 

 한 번쯤은 철면피가 되어보자 

 

이제 한 단계 올라가 뻔뻔함의 정도를 조금 더 높여보자.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보는 것이다.

 

- 인터넷이 말썽을 부린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점검 방법을 가르쳐주려는 안애원에게 무조건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그 동안 인터넷 때문에 쌓인 불만을 모조리 늘어놓는다.

- 자동차 판매점에 들어가서 아주 비싼 최고급 차를 가리키며 꼬치꼬치 캐묻는다. 다른 자동차 동급 제품의 장점을 늘어놓아 영업사원의 부아를 돋운다. 물론 당신의 차종은 최소형 차라는 사실은 절대 함구하고 말이다.

- 구두가게에 들어가서 24켤레의 구두를 신어보고 결국 사지 말고 나온다.

-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탁자에 케이크가 놓여 있다. 다들 먹고 싶으면서도 주인 눈치만 보며 케이크를 열어볼 염두를 못 내고 있다면, 당신이 나서서 과감하게 케이크를 열어 먹어보자.

- 뷔페식 식당에 들어서면 맨 먼저 달려가 접시를 집어든다.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섰더라도 비집고 들어가 음식을 퍼보자. 아예 접시를 두 개 들고 양쪽 접시를 한꺼번에 채워보는 것도 좋다. 

- 식사에 초대를 받았으면 모두 이야기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 옆으로 곧장 달려가자. 눈치보느라 기다리다가 맨 구석진 자리,를 찾아가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마라.

- 손님으로 가득찬 식당에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웨이터를 불러 온갖 메뉴에 대해 다 물어보라.

 

주의사항! 이 모든 뻔뻔해지기 위한 연습은 치료 목적이다. 이런 방법으로 충분히 자신감이 생기면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다시 예전의 예의바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증오하는 사람에게서 배워라 

 

이제 당신과 정반대인 사람들에게서 배울 차례다. 그 사람이 반드시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당신이 증오하는 사람들의 소통방식도 배우려고 노력해 보려는 것뿐이니까. 당신과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어디쯤이 '건강한 중도'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성 인격'의 발견

 

울렁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사람들의 정반대 유형을 '연극성 인격'이라고 부른다. 소심한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꽁꽁 숨기는 반면 연극성 성향의 인간들은 자신의 감정을-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과장한다. 그들은 몸이 조금만 안 좋으면 자기연민에 몸서리를 친다. 오늘 "이 세상에 너처럼 멋진 인간은 없을 거야"라고 칭찬했던 사람을 돌아서고 나면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거나, 죽일 듯이 싸웠던 사람에게 그 다음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족속들이다.

 

이들에겐 죄의식이나 후회, 예의란 것이 없다. 또 사회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규칙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의 비난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게으르고 능력도 부족해서 절대 얻지 못할 지위를 그들은 철저한 반칙과 뻔뻔함으로 쟁취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자비를 구하는 법도 없다. 부탁과 애원보다는 협박과 위협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분명히 장점이 있다. 그들의 명랑쾌활함은 옆사람에게도 전염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지루한 일상에 불어온 한 줄기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연극성 인간이 하나도 없고 울렁증환자들만 존재한다면 파티를 열 사람도, 유머를 들려줄 사람도, 일하다가 노래를 부를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울렁증환자는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바로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편안한 방식이다. 인간관계의 격식을 마음내키는 대로 지키다가 안 지킬 수 있는 대담한 배포다. 연극성 인간들은 모두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비난받아도 주눅들지 않는다. 비난은 그냥 한 귀로 들어와 곧장 한 귀로 흘러나간다.

 

 나르시스트의 방식

 

울렁증환자들이 배워야 할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나르시스트들이 바로 그들이다. 나르시스트는 제 잘난 맛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만심에 넘치고 아주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낸다. 늘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싶어하고 유명해지기를 바라며, 자신은 뭔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도취에 빠져 산다. 따라서 모두에게서 특별대우를 받기 바란다. 당연히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오만하고 허풍쟁이들이다. 다른 사람들의 운명엔 별로 관심이 없으니 말이다. 그들은 사랑을 할 때도 자신이 먼저다. 온기와 안전을 바라지만 자신이 상대에게 그것을 주는 일은 없다. 그래서 파트너를 갈아치우면서 자신의 매력을 거듭 확인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르시스트들 역시 장점이 있다. 이들은 창의적인 인간이 되려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려고 끝없이 노력한다. 그래서 배우나 가수, 화가, 건축가, 운동선수 같은 직업을 많이 택한다. 그러니 우리의 문화예술, 우리의 기술과 학문이 이룩한 성과는 바로 이런 나르시시즘의 긍정적 측면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흔히 나르시스트와 소심한 사람들은 정반대 성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자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렇다. 파티에 가면 둘 다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 바라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르시스트는 자신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울렁증환자는 모두가 자신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연극성 인간과 달리 이 나르시스트와 울렁증환자, 이 두 유형의 사람은 비난과 외면을 받으면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므로 어느 한 사람이 소심하면서도 동시에 나르시스트인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소심하고 수줍은 사람들은 나르시스트를 보면서 현실의 사회적 위치와 그들이 꿈꾸는 환상을 기어이 일치시키고야 마는 끈기와 능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이상, 울렁증환자 뻔뻔해지는 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