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의미 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13가지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은 꿈을 통제할 수 없으므로 깨어 있을 때는 하지 않는 행동, 즉 창피하거나 멋쩍은 행동을 꿈속에서는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제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꿈속에서는 무법천지의 야수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소 꽉 눌러놓은 금지된 소망이 꿈속에서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꿈에는 보편적인 주제가 있으며, 그 주제들은 주로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직면해 온 죽음, 쫓김, 상실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나타냅니다.
의료심리학 교수이자 수면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꿈을 꿀 때 인간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연구하고 있는 매브 애니스와 제니퍼 파커는 [꿈을 잡아라!]에서 이러한 보편적인 꿈의 주제 23가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 중 꿈의 의미 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13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석되지 않은 꿈은 열어보지 않은 편지와 같다. 꿈은 우리 자신과 나누는 중요한 의사소통이다"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우리가 꾸는 꿈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꿈에 관련된 내용을 더 알고 싶으시면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꿈의 의미 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13가지
칼 융 심리학 연구가 캘빈 홀에 따르면 이가 빠지는 꿈의 주제는 상실이다. 누구나 한두 번쯤 이가 빠지는 꿈을 꿔봤을 것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꿈도 이와 비슷한 의미의 꿈으로 본다. 보통 윗니는 집안의 가장을, 아랫니는 노예나 일꾼들을 가리킨다. 어느 쪽이든 이가 빠지는 꿈은 당사자에게 큰일이 있음을 의미하며, 양쪽 다 빠지는 꿈은 집안의 권세가 몰락함을 뜻한다. 어느 부분의 이가 빠졌느냐에 따라 꿈을 구분하기도 한다. 젖니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영구치는 늙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의치는 거짓말 혹은 믿으면 안 되는 말을 의미한다. 이가 빠지면 추해보일까봐 걱정하게 되는데, 늙음에 대한 두려움과 아름다움을 잃는다는 의미로 풀이되기도 한다.
한편 이가 빠지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약 꿈에서 오래된 이 밑에서 새로 나는 이를 본다거나 새 이가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면 낡은 삶의 방식을 벗어던지고 그 아래 숨겨진 더 강한 능력을 발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드러내는 것은 호전적인 행동이기에 중국에서는 전쟁을 상징하기도 한다.
추락하는 꿈은 누구나 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면중에 경험하는 추락은 일이 잘못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거나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뜻할 수 있다. 추락하는 꿈은 보통 불쾌한 경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꿈의 세 얼굴]의 저자 게일 들라니는 꿈속에서 추락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일을 보면 그 사람이 자기 삶의 어떤 부분에서 '떨어질까'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시험을 보는 꿈을 꾸는 도중에 그런 경험을 한다면 시험에 떨어질까봐 불안한 마음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기분좋게 떨어지는 꿈도 있다. 예를 들어 꽃밭에 기분좋게 살포시 떨어지는 꿈은 대지의 품으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이런 꿈을 꾼 사람은 자기 인생이 땅에 발을 딛고 있지 않다고 느끼거나 늘 새로운 모험과 계획을 찾아 뜬구름처럼 돌아다닌다고 여겼을 것이다. 이때의 꿈은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하늘을 나는 꿈은 추락하는 꿈과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하늘을 나는 꿈속에서 느끼는 주된 분위기는 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통제감이나 성취 등과 같은 긍정적 감정이다. 때로는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하고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을 갖기도 한다. 하늘을 나는 꿈들은 긍정적인 느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꿈풀이가 희망적이다. 이런 꿈은 어떤 상황에서 벗어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하늘을 나는 것은 권력을 얻거나 출세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꿈은 중요한 일을 완수하고 나서 잘 꾼다. 하늘을 나는 꿈은 삶의 어떤 상황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 하늘을 나는 꿈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뒤에 꾸는 꿈은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리가 평소에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슬픔을 현실로 받아들여 그 사람이 떠나고 난 뒤에도 계속 살아갈 힘을 준다. 그런데 누군가 죽고 난 직후에 꾸는 꿈과 그보다 몇 달 뒤 혹은 몇 년 뒤에 꾸는 꿈은 아주 다르다. 꿈 분석가 시어도 배럿은 상실의 슬픔을 내용으로 하는 꿈을 1,400개 이상 분석해서 다음 네 단계로 분류했다.
1단계 되살아나는 꿈 이런 유형의 꿈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난 직후부터 몇 개월(보통 3개월) 동안 나타난다. 죽은 사람이 꿈속에서 되살아나 자기 죽음에 얽힌 정황을 주로 이야기하는데, 죽은 사람이 꿈에 나타남으로써 더 슬퍼질 수도 있고 반대로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다. 때로 죽은 사람은 손을 움직이거나 눈을 뜬 상태로 나타나 자신은 죽지 않았음을 알리려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거나 그 사람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죽은 사람과 아주 가까운 사이여서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지만 아직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단계 조언을 해주는 꿈 죽은 사람이 마치 살아 돌아온 듯 조언을 해주는 경우인데, 이때 꿈을 꾸는 사람은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꿈은 미래를 예견하는 예지몽일 때가 많은데, 꿈을 꾸는 사람이 실제생활에서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죽은 사람이 살아 있다면 이런 식으로 도와줬을 텐데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조언을 해주는 꿈은 사후 2개월부터 10년 사이에 꾸는데, 평균적으로 사후 3년쯤 되는 해에 그런 꿈을 꾼다. 즉 이때가 죽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대해 실제적인 슬픔을 느낄 때다.
3단계 작별의 꿈 죽은 사람이 어디론가 갔다가 작별인사를 하러 돌아오는 꿈이다. 이런 꿈은 죽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8개월째 되는 시점부터 12년 사이에 꾼다(보통은 3년이다). 이런 꿈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비로소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며,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꿈을 꾸는 사람은 즐거움과 안도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계기를 갖는다.
4단계 죽은 상태의 꿈 실제로 죽은 사람이 꿈속에서도 죽은 상태로 나오는 꿈은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는 꿈을 꾸는 사람의 마음을 매우 어지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 경우 죽은 사람의 사인(死因)은 사고사처럼 갑작스러운 것일 경우가 많다. 이런 꿈은 보통 문제의 사람이 죽고 나서 한참 뒤(대부분 5년 뒤)에 꾼다.
5 죽는 꿈
죽는 꿈은 가까운 사람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나타내거나 생활에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이 꿈은 일생에서 일종의 전환점, 즉 인생의 어떤 부분에서 변화가 도래했음을 나타낼 때 주로 꾼다. 칼 융 정신분석학의 권위자인 제레미 테일러도 죽는 꿈은 당사자의 인성이나 성격에 큰 발전이나 성장이 있음을 나타내거나 어떤 태도, 이를테면 오래된 습관이나 사고방식을 버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꿈을 꾸는 사람이 꿈속에서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죽는다면 이 변화가 매우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때로 부모를 죽이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프로이트는 이것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발현으로 보는 반면 칼 융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사고방식과 가치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본다. 그리고 배우자가 죽는 꿈은 실제로 배우자와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자살하는 꿈은 모든 것을 그냥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만약 자살하는 꿈을 꾼다면 삶의 어떤 부분을 정리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살 꿈과 자살 기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6 물리적인 공격을 당하는 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꾸는 꿈은 물리적인 공격을 받는 꿈이었다. 이때 가해자는 대부분 남자이며, 느닷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맹수에게 공격당하는 꿈도 자주 꾸는데, 이때 맹수의 수가 늘어날수록 공격의 강도도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보면 꿈에 등장하는 야수는 실제 삶에서 가해지는 여러 가지 위협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꿈속에서 공격을 받으면 일반적인 반응은 도망치는 것인데, 이는 현실에서 뭔가에 쫓기고 있음을 나타낸다.
공격을 당하는 꿈을 꾸는 사람은 꿈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미약하고 수동적이며 열등하고 무력한 느낌을 가질 뿐 아니라 불안감을 반영하기도 한다. 즉 실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감지한 위협을 꿈속에 등장한 개체에 투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계속 공격당하는 꿈을 꾼다면 실생활에서 어떤 갈등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혹시 직장 동료와 엉킨 응어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 꿈의 배경을 떠올려보면 실생활 어디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꿈 내용을 자세히 관찰했는데도 타인에게서 풀리지 않는 갈등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의 초자아(인격에서 경찰관 역할을 하는 것)가 꿈을 꾸는 사람의 특정한 생활태도나 행동을 벌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게슈탈트 이론에 따르면 공격당하는 꿈은 꿈을 꾸는 사람이 자신의 어느 한부분에 대해 내적으로 갈등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내 안의 어떤 갈등 때문에 이런 꿈을 꾸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칼 융의 보상이론에 따르면 이런 꿈을 꾸는 사람은 평화주의자거나 공격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꿈을 꾸는 사람의 주변생활에서 실제로 폭력이 난무하면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꿈을 꾸는 횟수가 크게 줄어든다.
쫓기는 꿈은 평생에 걸쳐 여러 시기에 반복되어 나탄난다. 이런 꿈은 보통 어릴 때부터 꾸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주로 맹수에게 쫓기는 꿈을 꾼다. 그리고 자라면서 맹수는 사람이나 사람의 무리로 바뀐다. 이때 나타나는 사람들은 주로 폭력과 연관된 자들이다. 그들은 무기나 뭔가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물건을 들고 나타나기도 한다. 또 뒤를 쫓는 것이 괴물이나 악마일 수도 있다.
칼 융은 쫓기는 꿈은 자기 안의 무언가로부터 달아나고자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들을 쫓는 것은 그 자신들이 피하고자 하는 분열된 자아의 일부라는 것이다. 자각몽(自覺夢. 꿈을 꾸는 도중에 스스로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꾸는 꿈)을 연구하는 에르베 드 생 드니는 이런 꿈을 자주 꾸면 자신의 꿈을 능동적으로 통제해 나가면서 꿈속에서 자신을 쫓는 자에게 당당하게 맞서라고 권한다. 즉 자신을 쫓는 자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물으면 쫓던 자는 뭔가 도움이 될 만한 말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꿈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느낌은 그 사람이 실생활에서 생활의 방향이나 동기, 목적을 잃었음을 보여준다. 또 그 사람이 깨어 있을 때 자신에게 무언가가 결여되었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상실감은 흔히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속마음 상태'와 관계가 있다. 사람들은 보통 깨어 있는 동안에는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들이 느끼는 바를 숨기는데, 꿈은 이들이 정말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알게 해준다. 꿈속에서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페르소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칼 융은 길을 잃는 꿈이 자신의 '개성화'를 찾는 과정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길을 잃는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우면서 점차 자아정체성을 찾으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보는 꿈은 누구나 한두 번쯤 꾼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실제로 용변을 보고 싶은 생리적 욕구를 느낄 때 이런 꿈을 많이 꾼다.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꿈은 보통 좌절감을 나타낸다. 화장실에 간다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몸의 노폐물을 버리는 행위다. 즉 심리학적, 물리적, 정신적 의미에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것을 버리는 행위다. 게다가 그 노폐물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 몸이 병들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 몸이 내뿜는 독소에 중독되고 만다. 우리의 생명현상을 뒷받침해 주던 것이 이제는 우리를 공격하고 해치는 것이다.
소변은 감정의 찌꺼기를 버리고 싶은 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건강하게 감정을 처리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혼자 조용히 처리할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데, 이것이 잘 안 될 때 소변을 보고 싶은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대변은 꿈을 꾸는 사람의 부끄러운 감정을 보여준다. 누구나 자신의 사람에서 기분이 씁쓸해지는 부분이 있게 마련인데, 이 부분이 꿈에서 악취가 나는 대변 같은 고약한 물질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프로이트는 화장실 변기의 물을 내리는 꿈은 낡은 생각이나 해묵은 원한, 감정을 풀어내는 것으로 본다. 또 사람들 앞에서 용변을 보는 꿈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노출증의 기미가 있거나 불필요한 행동으로 자신을 과시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10 헤엄치는 꿈이나 물과 관련된 꿈
물에 관련된 꿈은 보통 헤엄치는 꿈과 바다, 호수 같은 물이 있는 곳이 나오는 꿈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꿈은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때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는 수질(깨끗하다 또는 더럽다)이나 물의 상태(고요하다 또는 거세다). 그리고 물의 종류(인공수력이나 천연의 바다, 강, 대양)다.
칼 융은 물이 무의식을 나타내며, 따라서 헤엄치는 꿈은 그 사람이 정신세계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물이 고요하고 평온하면 그 사람의 정신상태도 그렇다는 뜻이며 격정적이고 예측 불허의 정신강태라면 격랑이 이는 꿈을 꾸게 된다. 물이 나오는 꿈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은 그것이 감정상태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밀물이 드는 꿈을 꾼다면 그 사람이 슬픔을 억누르고 있거나 자기 감정에 지나치게 압도되어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물에는 또 다른 종교적, 영적 의미가 있다. 이를테면 기독교 신앙에서는 물이 아주 중요한 의식과 결부돼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세례다. 세례의식에서는 물에 몸을 담금으로써 사람의 죄가 씻긴다고 본다. 따라서 정신치료를 받는 사람이 물로 씻는 꿈을 꾼다면 자신을 추하고 부끄럽게 여기게 만들었던 감정을 씻어낸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에 물이 나오는 꿈은 일종의 경고일 수도 있다. 가물어도 생명에 위협이 되지만 홍수가 나도 마찬가지다. 성서에 보면 비를 내리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노여움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따라서 홍수는 어떤 죄에 대한 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꿈에서 기계장치가 고장나거나, 제어할 수 없거나, 너무 빠르거나 늦게 간다면, 또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안 한다면 신체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 동안 연구된 부분 가운데 하나는 수술을 받기 전에 꾸었던 꿈들이다. 즉 연구자들은 수술받기 전에 사람들이 자신의 싲체적 문제와 연관된 이미지의 꿈을 꾼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이를테면 심장동맥수술을 받을 사람이 자기 집 하수관을 뚫는 꿈을 꾸었다는 식이다.
컴퓨터가 고장나는 꿈을 꾸었다면 자신의 지적 능력에 자신이 없음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컴퓨터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면 학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뛰어난 뇌를 가지고 싶어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꿈에서 전화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자신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며, 여성들이 가전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꿈을 꾸는 것은 자신의 의무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낸다. 기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일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한편 프로이트는 만약 기계가 고장나는 꿈을 남자가 꾸었다면 정력이 약해졌거나 발기부전을 겪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한다.
12 동물 꿈
우리는 특정 동물과 연관짓는 말들, 이를테면 황소고집이니 여우처럼 교활하다느니 하는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처럼 꿈에 등장하는 동물을 통해 우리 자신과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의 꿈에 동물이 나오면 그 동물은 주인공이며 들러리가 아니다. 여자아이들은 주로 애완동물 꿈을 많이 꾸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동물 꿈을 많이 꾸며 어른들의 경우 동물이 주로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벌레나 곤충 꿈은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사소한 짜증거리를 상징하며 개미와 벌은 공동체 또는 협동을 의미한다. 동서문화권에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여겨지는 개는 충성과 우정을 의미하는데, 꿈의 분위기에 따라 우정이 단단해지거나 금이 가는 것을 뜻한다. 고양이는 여성적인 것을 나타내는데,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신분에 어울리는 세련된 행동을 보이도록 길들여지는 것을 의미하고 야생고양이는 길들여지지 않은 여성의 강한 힘을 상징한다. 이때의 고양이는 독립성을 의미한다. 독수리는 비상과 관련이 있다. 독수리 꿈을 꾸는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이 있다고 여기며, 실제로 영적인 자각이나 예견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월감의 반대는 열등감이다. 따라서 독수리가 나오는 꿈은 그런 열등감을 보상받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돼지는 서구문화권에서 그리 선호되는 동물은 아니며 유대와 이슬람문화에서 돼지고기는 먹기에 더럽고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돼지는 탐욕이나 고집쟁이를 나타낸다. 말은 종류와 털 빛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테면 말은 노역을 하는 가장 천한 대접을 받는 동물 중 하나로 착취를 상징하며, 종마일 경우에는 성적인 것과 연결된다. 꿈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동물인 뱀은 영적, 정서적, 심리적, 육체적 병을 치유하는 것으로 나온다. 원초적인 냉혈동물로 무의식의 본능적 부분을 상징하는 뱀에 대해 프로이트는 남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았고 칼 융은 변신과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다.
꿈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괴물이나 악마, 상상의 동물들은 무한히 많다. 그런데 이렇게 꿈에 나타나는 괴물들은 자기 인격의 한부분일 수 있다. 꿈 심리학자인 켈리 벌클리도 현대인의 꿈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악마는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공포영화 시리즈에 등장하는 프레디 크루거의 이미지는 청소년들이 자라면서 느끼는 두려움을 상징한다. 곧 프레디는 어른이 되고 성에 눈뜨는 것에 대한 청소년들의 두려움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늑대인간은 문명 속에 감춰진 공포와 폭력의 상징적인 표현이다.
커다란 뱀은 심리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치유할 부분이 있음을 나타내는데, 그 부분은 중독증세나 타인에게 받은 심리적 상처처럼 당사자가 직면하기를 꺼리는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 그리고 용은 숨겨진 힘과 지혜를 나타낸다.
이상, 꿈의 의미 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13가지였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