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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일상다반사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자살골은? / EPL 자살골의 역사와 자살골 하이라이트 영상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자살골들이 나오곤 합니다.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걷어내려다가 실수로 나오는 자살골,
또는 의도하지 않은 바운드나 굴절에 의한 자살골,
그리고 정말 말 그대로 불운에 의한 자살골..

 

 

 

 

떨어진 체력, 해이해진 집중력 등이 자살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 때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도 불가항력으로 자살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정말 최고의 수비수들도 어이없는 자살골을 만들어

감독과 같은 팀 선수들을 당황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자살골을 넣은 선수와 팀에게는 지우고 싶은 악몽과도 같은 일이겠지만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 팬들에게는 이것 또한 재밌는 볼거리가 아닐까요?

이렇게 축구 경기를 더욱 재밌게 만드는 한 요소인 자살골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자살골의 역사와 함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자살골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하였습니다.

 

 

Q. 가장 자살골을 많이 넣은 팀은 어딜까요?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34개의 자살골이 평균적으로 기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2013-2014시즌에는 벌써 25개의 자살골이 나왔습니다.
어떤 팀들은 유별나게 자살골을 많이 넣기도 하며, 또 어떤 팀은 상대팀의 자살골로 많은 이익을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EPL에서 그동안 자살골을 가장 많이 넣은 팀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자살골을 가장 많이 넣은 팀은 바로 에버튼이었습니다.
무려 41골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에버튼은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22시즌에 모두 참가하였으니,
매 시즌 평균적으로 2개의 자살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재밌는 점은 3위를 기록중인 풀럼과 8위의 선덜랜드는

에버튼, 애스톤빌라, 아스날, 리버풀에 비해

프리미어리그 경기 수가 반 정도에 불과한데도 무려 33골과 31골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두 팀의 그동안 EPL경기수가 478경기이니
대략 14경기마다 평균적으로 1개의 자살골을 기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가장 자살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그렇다면 EPL 역사상 가장 많은 자살골을 넣은 행운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에버튼에서 데뷔해 맨시티, 아스톤빌라를 거쳐 현재는 퀸즈파크 레인저스 소속인

리차드 던 선수가 무려 9골의 자살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행운의 선수에 등극하였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 선수는 7골로 아쉽게 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직 리버풀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캐러거는 통산 3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살골은 무려 7골이니, 통산 골기록의 2배도 뛰어넘는 자살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네요..^^;;;

 

그 외에도 상위권에는 퍼디난드 등 유명한 수비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필 자기엘카와 필 내빌이 각각 6골과 5골의 자살골을 기록하면서
에버튼이 자살골을 많이 넣은 팀 1위를 기록하는 데 혁혁한 공헌을 세웠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자살골이 가장 많이 나온 경기는?
두 개 이상의 자살골이 한 번에 나온 경기도 있을까요?
2003년 2월 1일, 선덜랜드는 찰튼과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개의 자살골을 기록하며

EPL 역사상 한 경기에서 자살골 3골을 기록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경기가 열렸던 같은 날에
버밍햄시티와 볼튼과의 경기에서는 버밍햄시티의 수비스 케니 커닝햄이,
그리고 웨스트 브롬위치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웨스트 브럼위치의 필 길크리스트 선수가 각각 자살골을 기록하며
이날 하루에만 무려 5개의 자살골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무려 5개의 자살골이 쏟아지다니..

혹시 이 날은 지구의 자기장에 무슨 문제라도 있었던 것일까요?

 

 

Q.자살골로 가장 많이 얻어낸 팀은?
자살골은 이를 기록한 팀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상대팀에게는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EPL에서 가장 많은 자살골을 얻어낸 팀은 어디일까요?

 

 

 

 

1위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그동안 무려 61개의 자살골을 얻어내었고,
2009-2010시즌에만 10개의 자살골을 얻어내 한 시즌 최고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리버풀은 48개의 자살골을 얻어내 2위에 올랐습니다.
상단의 표에서 확인하셨다시피 32개의 자살골을 기록했으니
그래도 16개차로 이익(?)을 보고는 있습니다.

 

반면에 에버튼은 33개의 자살골을 얻어냈지만
41개의 자살골을 기록했으니 -8, 손해를 보고 있네요..ㅎㅎ


그 외에도 자살골에 관한 재밌는 기록을 살펴보면
1) 2012-2013시즌에는 47개의 자살골이 기록되어 EPL 역사상 최대 자살골이 나온 시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 그동안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무려 8골의 자살골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정말 의도하지 않은 실수들을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다행히 그 실수들이 별 다른 위기를 초래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실수들은 바로 상대편에게 어시스트가 되기도 하고 자살골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결과가 어떻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였을 테고,
그 과정에서 나온 다소 불운한 결과물이니 선수에 대한 지나친 비난보다는
자살골조차도 경기의 일부로 보아 재밌게 관람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하단에는 EPL 역사상 최고(?)의 자살골들을 모은 동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과연 얼마나 멋진 자살골들이 나왔는지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