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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결정도 연습이 필요하다..나를 만들어가는 자기결정력

 

결정도 연습이 필요하다..나를 만들어가는 자기결정력

 

 

인생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결정장애, 이른바 햄릿증후군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결정하는 힘이 부족해서 괴로워하는 결정장애는 선택의 기회가 많아진 현대사회가 낳은 새로운 정신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바스 카스트는 “과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던 속박의 상황에서 이제는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는 속박의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선택지가 많은 것도 선택지가 없는 것과 같이 속박당하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의미입니다.

 

결정도 연습이 필요하다..나를 만들어가는 자기결정력

 

연구자들에 따르면,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가진 아이일수록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어린시절부터 자기 책임하에 어려운 결정을 많이 해본 아이들일수록 선택과 결정에 그만큼 더 신중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나아가 책임을 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훈련 전문가 문요한이 [스스로 살아가는 힘]에서 들려주는 [결정도 연습이 필요하다..나를 만들어가는 자기결정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착각과 공통점도 함께 올립니다. 결정장애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선택지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보통 선택의 가짓수가 많으면 않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두세 개 중에서 고르는 것은 재미도 있고 만족감도 주지만 10여 개 중에서 고르라면 선택하는 것도 어렵고 선택한 후에도 잘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어 오히려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짓수가 많을수록 구매욕구가 커지다가 어느 순간 떨어진다고 한다. 즉 포물선이나 무지개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에 대한 리스크와 후회가 커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요한 결정이라도 개인이 아닌 가족이나 집단 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딱히 선택을 요구받는 일도, 결정을 해야 할 일도 없는 것이 오히려 불만이라면 불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개인화로 인해 결정의 권한이 개인에게로 대폭 이동됨에 따라 사람들은 수많은 선택 앞에서 쩔쩔매고 있다. 게다가 정보접근성이 쉬워지면서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바람에 우리의 판단력은 마비될 정도다.

 

 현대인들의 자율의 패러독스 

 

현대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율의 패러독스’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삶의 기회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아졌는데도 정작 많은 사람들이 그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자율성과 독립성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있지만,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수많은 선택의 기회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선택이 어려운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자율적으로 살아가려면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자신의 삶에 무엇이 중요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안다면 선택의 가짓수가 무한정 늘어나지도 않을 뿐더러 좀더 결정을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큰 착각에 빠져 있거나 자신의 문제를 자꾸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3가지 착각

 

1 신중하기 때문이라는 착각
가장 큰 착각은 결정을 미루고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는 것을 ‘신중함’이라고 미화하는 것이다. 이들은 더 많이 고민하고 비교해 볼수록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비교의 범주가 커지고 정보가 많아질수록 판단마비에 빠져 마냥 결정을 미루거나 시간에 쫓겨 충동적으로 결정해 버린다.

 

2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를 끼울 수 없다는 착각 
결정을 잘못하면 이를 바로잡을 수 없고 갈수록 그 잘못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하는 수많은 결정 중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고 개선해서 교정할 기회도 있게 마련이다. 비록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해도 중간에 다시 풀고 끼우면 된다.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야 점점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게 된다.

 

3 최고의 결정이란 결정의 순간에 달려 있다는 착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교하고 또 비교해서 ‘무결점의 결정’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애초에 후회 없는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결정을 하든 선택하지 않은 대안들에 대한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좋은 선택이란 자신의 목적을 잊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시기에 선택하여 그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 즉 선택의 순간뿐 아니라 선택의 과정에 만족도가 달려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3가지 공통점

 

1 자신을 너무 모른다
자신의 삶의 기준이나 원칙이 없는 경우가 많다. 구직이나 결혼의 경우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없거나 너무 많다. 너무 조건이 많은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직장을 구할 때도 전문성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한지, 복지나 급여가 중요한지, 시간적 여유가 중요한지, 아니면 업무의 자율성이 중요한지 등 자신만의 기준이 부족하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마음이 수시로 바뀐다.

 

2 어느 것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느 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다. 이것을 선택하면 저것은 놓아야 하는데, 모두 손에 쥐려고 하니 하나도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결혼상대자의 능력도 중요하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과 사랑도 중요하며, 부모의 지원도 중요하다는 식이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욕심일 뿐이다.

 

3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실패와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무척 예민해서 스스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가면 비록 잘못된다 하더라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 그 사람의 책임이기 때문에 덜 괴롭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결정하지 않는 한 최선을 다할 수 없는 법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삶의 주인이라고 느낄 때 비로소 건강한 책임감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정이 아니고 삶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라며 최선을 다하기가 어렵다. 

 

이상, 결정도 연습이 필요하다..나를 만들어가는 자기결정력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