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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아들러와 열등감..열등콤플렉스/우월콤플렉스 극복하는 법

 

아들러와 열등감..열등/우월콤플렉스 극복하는 법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대한 이론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나간 [미움받을 용기]는 성장하면서 착한콤플렉스를 떨쳐내고 누군가(부모든, 선생님이든, 상사든, 윗사람이든)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스스로 온전하게 자립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열등콤플렉스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한 아들러는 열등감과 열등콤플렉스가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하면서 타인과의 비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 '이상적인 나'와의 비교에서 생기는 건전한 열등감을 바탕으로 지금의 나보다 앞서나가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도,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저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아들러가 들려주는 열등감과 열등콤플렉스의 차이점, 우월콤플렉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콤플렉스는 나의 힘]의 저자 정승아 심리학 교수의 열등콤플렉스/우월콤플렉스 극복하는 법도 함께 올립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콤플렉스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열등감에 관한 또 다른 글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아들러와 열등감..열등콤플렉스/우월콤플렉스 극복하는 법

 

 열등감은 주관적인 감정이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열등감 자체는 조금도 나쁜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본디 인간은 무기력한 존재로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며, 그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보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이것을 ’우월성 추구‘라고 했는데, 우월성 추구란 향상되기를 바라는 것,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인류사 전체를 보자면 과학의 진보도 ’우월성 추구‘라고 할 수 있다.

 

열등감

우월성 추구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 열등감인데, 인간은 누구나 더 나아지길 바람으로써 우월성을 추구하며,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신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우월성 추구는 열등감도 병도 아니며, 건강하고 정상적인 노력과 성장을 하기 위한 자극일 뿐이다. 즉 열등감도 제대로만 발전하면 노력과 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려 하고 더 행복해지려고 하는 방향으로 열등감이 나아간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열등콤플렉스

문제는 한 걸음 내디딜 용기도 내지 못하고 ‘상황은 현실적인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무런 노력도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어차피 나 같은 건”, “어차피 열심히 해봤자“라며 지레 포기한다. 이것은 열등감이 아니라 열등콤플렉스다. 학력에 열등감을 느껴서 “나는 학력이 낮으니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하자”고 결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열등콤플렉스는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를 가리킨니다. 즉 “나는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다”거나 “나는 못생겨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다.  
 

우월콤플렉스

이러한 열등콤플렉스는 우월콤플렉스라는 또 다른 특수한 심리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우월콤플렉스란 심한 열등감에 괴로워하면서도 노력과 성장 같은 건전한 수단을 이용해서 보완할 용기도 없고, 또 못난 나를 받아들이는 열등콤플렉스도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는 사람들이 마치 스스로 우월한 것처럼 행동하며 ‘거짓 우월성’에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권력자(학급 반장에서부터 저명인사에 이르기까지)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은근히 내비치며 이를 통해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이다. 옷이나 장신구 등 브랜드 제품을 과시하는 것도 일종의 권위부여이자 우월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나’와 권위를 연결시킴으로써 자신이 우월한 것처럼 꾸미는 것, 즉 거짓 우월성이며, 그 밑바닥엔 강렬한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다. 자기 공을 자랑하며 뽐내고 싶어하는 사람, 과거의 영광에 매달려 걸핏하면 가장 빛나던 시절의 추억담을 늘어놓는 사람도 다 우월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다. 즉 열등콤플렉스와 우월콤플렉스는 의미는 달라도 뿌리는 같으며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불행 자랑

'불행 자랑'은 열등감 자체를 첨예화시켜 특이한 우월감에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성장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불행을 뽐내듯 말하는 사람, 타인이 위로하거나 변화를 권하면 “너는 내 심정을 몰라” 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런 사람들은 '불행함'을 내세워 남보다 위에 서려고 한다. 병에 결렸을 때, 다쳤을 때, 실연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태도를 취하며 특별한 존재가 되려고 한다. 자신의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무기처럼 휘두르거나 자신의 불행을 무기로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상처를 입은 사람이 “너는 내 마음을 이해 못해”라고 하는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불행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무기로 휘두르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불행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열등콤플렉스/우월콤플스를 극복하는 법  

 

먼저 동전의 양면임을 명확하게 이해하라

 

열등콤플렉스와 우월콤플렉스는 동전의 양면이다. 어떤 사람은 우월콤플렉스가 전면으로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콧대 높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 뒷면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서다. 스스로 열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추려고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반면에 어떤 사람에게는 열등콤플렉스가 전면에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있으며 늘 열등감에 시달리는데, 사실은 이것도 그 뒷면에 우월욕구가 잠복돼 있는 것이다. 우월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열등감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우월에 대한 환상을 해부해 보면 비현실적일 정도로 완벽한 어떤 상을 그려놓고 있는데도 스스로는 그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잘난 척을 하면 큰일날 것 같아 오히려 못난 척을 하는 것인데, 이것도 스스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열등콤플렉스든 우월콤플렉스든 이러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열등한 부분은 개선시키고, 할 수 없다면 받아들여라  

 

심리적인 메커니즘만이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남보다는 좀 보족한 부분이 있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늘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은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것을 개선하는 길뿐이다. 만일 개선이 불가능하다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학력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면 학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실천해야 한다. 또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조금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단계적으로 실천해서 성취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 힘이나 노력으로는 도저히 개선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예컨대 키가 작다거나 집안배경이 좋지 않은 것, 한국인이라는 것, 남자 혹은 여자인 것은 노력한다고 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불가능한 일은 붙잡고 씨름해 봐야 에너지 낭비일 뿐이니 과감하게 포기하고 받아들인 후 그것 이외의 것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계발해 나가야 한다.  

 

자신을 함부로 규정하지 말자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은 마치 평생 지울 수 없는 불명예스러운 낙인이 찍힌 것처럼 자신을 대한다. 한번 열등감에 휩싸이면 마치 자신의 전체 인격, 전 존재가 열등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나는 열등해!", "나는 남보다 못났어!"라고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열등하다’, ‘못났다’라는 형용사를 갖다붙인 것뿐이다. 게다가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일부분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어떤 행동들일 뿐이다.

 

이처럼 일부분으로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는 누구도 하나의 형용사로 규정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보다 조금 못한 부분도 있고, 남들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이 모든 것의 총합이 곧 자신인 것이다. 아니, 총합 이상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라. 이런 점은 이런ㄴ 대로 또 저런 부분은 저런 부분대로 다 자신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자존감이 싹트는 법이다.  
 

이상, 아들러와 열등감..열등콤플렉스/우월콤플렉스 극복하는 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