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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건강/생활

피곤할 때 먹고 싶어지는 음식

 

피곤할 때 먹고 싶어지는 음식

 

 

우리는 지쳤을 때나 피로를 풀기 위해 뭔가를 먹거나 마시고 싶어집니다. 그 이유는 교감신경이 긴장상태가 되고 몸에 혈류가 부족해 혈당치가 내려가면 ‘먹는다’라는 부교감신경의 스위치를 켜는 행위나 당을 보충하는 행위로 어떻게든 완화시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피곤할 때 먹고 싶어지는 것은 단것, 신것, 매운것, 찬것 등 자극적인 음식인데, 니가타대학 대학원의 아보 도오루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음식들이 몸에 미치는 효과는 저마다 다르며 피로를 푸는 방법도 다릅니다. 피곤할 때 먹고 깊어지는 음식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때이른 더위로 지치기 쉬운 요즘인 만큼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피곤할 때 먹고 싶어지는 음식

 

 단 것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더 피로해지기 쉽다

 

피곤할 때 무심코 손이 가는 것이 단것이다. 낮에 잠시 쉴 때나 퇴근 후 귀가했을 때도 단것을 찾게 된다. 피곤할 때는 저혈당상태가 되는데, 단음식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고 먹자마자 혈당치를 올려주므로 피로할 때 좋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만연하는 현대사회에서 달콤한 음식이 인기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단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더 피로해지기 쉽다. 단것에 포함된 설탕은 자당(蔗糖)이며, 몸의 에너지가 되는 포도당이 되기까지 분해되는 과정이 짧고 체내에 들어가면 급격히 혈당치와 체온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면 혈당치를 내리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 분비를 유발시켜 이번엔 급격히 혈당치와 체온이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서 단기간에 저혈당이 되고 금세 배가 고파지므로 다른 뭔가가 또 먹고 싶어진다. 교감신경이 급격히 피로해지고 배가 고픈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또다시 혈당을 올려주는 단것에 손이 가는 악순환에 빠지고 마는데, 이렇게 해서 단것에 의존하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단것은 머리와 몸을 풀가동한 바람에 혈당이 낮아져서 극도로 피로를 느꼈을 때 회복을 위해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커피에 약간만 설탕을 넣는 정도다. 이렇게 하면 1~2시간 일할 수 있는 혈당치로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당은 곡물 등의 탄수화물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통해 섭취한 당은 다당류이므로 분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체내에 들어가도 천천히 혈당치를 올리기 때문에 급격히 혈당을 내리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단것을 소량 섭취하는 정도라면 혈당치도 크게 변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매운것, 찬것을 먹으면 점점 더 피로해진다

 

일 등으로 지쳤을 때는 몸에 청량감을 주고 싶어서 입이 얼얼하게 찬것이나 매운것이 먹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물은 교감신경 유형의 피로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교감신경 유형의 피로를 풀려면 부교감신경을 우위로 만들어야 하는데, 찬것은 몸을 차게 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매운것은 몸을 흥분시키므로 이것 역시 교감신경을 긴장시킨다. 따라서 교감신경 유형의 피로를 푸는 데 좋은 방법은 교감신경을 점점 더 긴장시키는 매운것이나 찬것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홍차 등이 좋다.

 

 

소량의 식초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피로를 풀어준다

 

지쳤을 때 식초가 약간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것은 자율신경의 활동에서 보면 이치에 맞는다. 예를 들어 식초 맛을 떠올려보면 생각지도 않게 침이 고이는데, 이것은 몸이 신맛을 싫다고 의식해서 그것을 배설하려고 부교감신경을 우위로 만들어 몸의 분비기능을 활발히 작용시키기 때문이다.

 

신맛과 쓴맛 등 ‘싫은 음식’에 대한 배설을 촉진시키는 부교감신경의 반응을 이른바 ‘싫은 음식 반사’라고 부른다. 이것은 교감신경 유형의 피로에 효과가 있는데, 혈관을 열어 혈류를 회복시키고 분비활동을 촉진시켜 림프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몸속 피로물질과 노폐물을 배제시키기 때문이다. 단, 식초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몸을 망가뜨린다. 산은 신체의 불필요한 노폐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그것을 산화시켜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발산한 후에 남는 가스 노폐물이 알코올과 초산이다. 아이들은 모두 식초를 싫어한다. 몸에 불필요하며 과다섭취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식초가 몸에 좋은 것은 어디까지나 소량을 섭취했을 때인데, 배설반사가 일어나 부교감신경을 우위로 하기 때문이다. 배설반사가 일어나는 것은 몸에 좋지 않으니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몸을 망친다. 

 

 

 피곤할 때는 녹차보다 우유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자

 

업무중이나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는 보통 녹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한숨돌리는데, 이것은 몸이 녹차나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의 작용을 원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을 모두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본래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흥분작용이 있는데, 소량을 몸에 보충해 주면 우선 몸이 쓴맛을 느끼고 ‘싫은 음식 반사’를 일으킨다. 이렇게 해서 짧은 시간 동안만 배설반사가 일어나고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어 편안해진다.

 

또 카페인에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녹차나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데, 이것은 부교감신경의 배설반사로 일어난다. 그러나 카페인 자체는 본래 몸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부교감신경의 반응이 끝날 즈음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몸을 흥분시키고 활기를 띠게 한다. 차를 마시며 한숨돌릴 때는 우선 긴장을 풀고, 그 다음 활력이 솟아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자율신경의 반응을 그대로 반영한 현상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녹차, 우롱차 모두 동일한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데 약간 피곤해졌을 때는 설탕을 조금 넣은 커피나 홍차가 좋다. 설탕을 조금 넣으면 긴장완하작용이 커지고, 우유를 넣으면 지방이 더해져 긴장완화작용이 더 오래 지속된다. 설탕과 우유는 긴장완하작용을 강하고 길게 만든다. 따라서 커피나 홍차를 마시더라도 빨리 흥분과 활기를 되찾고 싶을 때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간 긴장을 풀고 나서 활기를 내고 싶을 때는 설탕을 넣고, 좀더 긴장을 풀고 풀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때에는 우유를 넣으면 좋다. 더불어 홍차에는 레몬도 넣는데, 레몬에 들어 있는 신맛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싫은 음식반사’를 일으키므로 긴장완화작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피로를 푸는 음주방법

 

긴장을 풀어주고 활기를 회복시키는 두 가지 작용을 하는 또 하나의 음료는 술이다. 술에는 흥분작용이 있는데 몸에는 불필요하므로 처음에는 배설반사가 일어나고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어 긴장이 풀리며, 그 다음 점점 활기를 되찾아 흥분의 세계로 들어간다.

 

술자리를 떠올려보면, 처음에는 모두 긴장이 풀렸다가 그 다음에는 흥분상태로 전환된다.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는 그 날의 업무에 대해 서로 위로하며 고민을 푸는 자리를 만들면 좋다. 그 다음 흥분상태가 되면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미래의 비전을 나눈다는 마음을 가지면 유익한 술자리가 되어 피로도 완화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술자리라도 화를 폭발시키는 불유쾌한 자리가 되면 좋지 않다. 푸념을 늘어놓는 것도 가끔은 좋지만 언제나 푸념만 늫어놓아서는 정신적으로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젊어서 과음하면 70대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한다. 세 시간을 넘겨 대량으로 마시면 숙취가 되어버린다. 이것은 교감신경의 긴장상태가 극치에 달한 상태이며 피로가 풀리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심해진다. 젊을 때 과음하고 빈번히 숙취가 되는 사람은 뇌가 빨리 손상되어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감신경의 긴장상태가 극치가 되고 뇌의 혈류가 심각하게 부족해서 뇌경색이 되기 때문이다. 술도 가끔 적당량을 마시면 피로를 회복시킬지 모르겠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피로를 조장해서 병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상, 피곤할 때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