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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트라우마 굴욕의 상처와 극복방법 4가지

 

트라우마 굴욕의 상처와 극복방법 4가지

 

 

어떤 일에서든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하면 마음이 허탈해집니다. 그것만으로도 힘겨운데 여기에 누군가에게 졌다는 굴욕감까지 더해지면 그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패와 패배가 겹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부당한 방법으로 졌다는 생각이 들면 아예 회복이 불가능한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또 잘못한 게 없는데도 사과를 해야 하는 일을 당한다면 굴욕의 상처는 뼛속까지 스며들고 분노가 영혼을 좀먹기 시작합니다. 즉 굴욕은 어떤 점에서 일시적이나마 정신적 죽음을 가져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여다사랑병원의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갖가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트라우마 테라피]에서 우리를 마음의 감옥에 가두는 무시, 배신, 억울함, 공포 등 8가지 마음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 중 굴욕의 상처와 극복방법 4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디서나 갑질이 끊이지 않는 요즘, 원치 않은 굴욕감을 느끼게 되더라도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트라우마 굴욕의 상처와 극복방법 4가지

 

보틍은 모욕을 받으면 굴욕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를 크게 받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자존감을 지킨다. 그런데 평소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매번 모욕을 받았다고 여기고 굴욕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실패를 항상 패배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뭔가 자신의 힘으로 성취했는데 인정받기는커녕 흠만 잡히거나 실패라는 지적만 받으면서 성장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뜻한 대로 일이 안 풀리고 실패하면 누군가에게 패배했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게다가 어려서 자신보다 강한 부모형제를 향해 풀어내지 못한 분노가 나이들어서도 마음 한구석에 내재돼 있으면 그 분노가 자신을 향해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굴욕의 상처가 남는다. 

 

너무 경쟁적이어서 모든 상황을 승패로 해석하는 사회 분위기도 사람들로 하여금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데 한몫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승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중간도 있다. 나도 이기고 상대방도 이기는 상황도 있고, 나도 지고 상대방도 지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가정, 학교, 회사, 조직이 경쟁을 강요하고 모든 것에 등수를 매기는 사회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굴욕을 전파한다. 그로 인해 어떤 한 가지 일에서  패배했을 뿐인데 전 인생에서 패배한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굴욕의 상처를 극복하는 4가지 방법

 

  시기와 질투의 감정에서 벗어나자

 

남이 가진 것을 나는 갖지 못할 때 우리는 부러움을 느낀다. 그런데 그것을 누군가 내 앞에서 뻐기고 자랑까지 하면 화가 난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은 물건만이 아니다. 좋은 성적을 받고 싶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역시 경쟁에서 비롯된다. 굴욕이라는 감정은 경쟁에서 뒤졌다는 것에 대한 분과 억울함에서 생겨난다. 이렇게 세상만사를 모두 경쟁으로 판단하는 가치관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굴욕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재미있는 일을 할 때라고 한다. 따라서 진정 나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 고기가 몇 마리 잡혔는지 경쟁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낚시도 좋다. 정상을 정복하는 시간을 놓고 나 자신과 기록경기를 펼치는 게 아니라면 등산도 좋은 취미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퍼즐을 맞추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뭐가 되었든 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을 가져보자. 사랑도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실패했을 때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서 다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누구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굴욕을 느끼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어한다. 오로지 1등이 되어야만 하고,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서 만족하고 기뻐하기보다는 자신보다 앞서 가는 사람들을 보며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러다 보면 남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하고 감각적인 것을 즐기는 면이 점점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 부족해진 감정과 감각이 성숙되지 않는 한 마음의 고통은 끝이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열등한 감정, 감각을 내버려둔 채 이미 과도하게 발달한 사고, 직관 능력만 계속 키운다면 그의 마음은 더욱 기형적인 모양이 될 것이다. 굴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순수한 기쁨, 재미, 슬픔, 회상 같은 다양한 감정을 갖춰야만 한다. 

 

 

  시간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매사를 너무 절박하게 대하면 굴욕감에 더 쉽게 빠진다.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면 나에게 굴욕을 준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점점 커지고, 정상적인 경쟁을 통해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복수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뼈아픈 굴욕감 때문에 너무 마음아파하지는 말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시간이라는 변수를 고려하고, 삶의 의외성과 다양성을 받아들인다면 이번에 패배했다고 해서 그것이 씻지 못할 굴욕의 상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점쟁이들은 흔히 과거는 잘 맞추지만 미래는 잘 맞추지 못한다고 한다.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지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바뀌기 때문이다. 아직 분노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안에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에너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굴욕을 벗어나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굴욕은 인생의 다른 측면을 보게 해준다

 

성공에 앞서 오는 굴욕과 시련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영웅신화의 공통분모다. 신화에 나오는 영웅들은 대개 조롱을 받고 굴욕을 당한 경험을 겪은 후 비로서 영웅의 길로 들어선다. 굴욕의 경험이 아니었다면 영웅의 삶을 살지 못하고 평범한 삶을 살다가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영웅 중의 영웅 헤라클레스도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굿간을 청소하고 여자 옷을 입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때때로 찾아오는 굴욕은 인생의 큰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인생의 예방주사다. 틀이 깨어지지 않는다면 성장도 없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허물을 벗어야 하며,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나보다 강한 상대에 부닥쳐야 할 때도 있다.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인 일은 패배와 굴욕을 동반한다. 하지만 껍질이 깨어지면서 내가 모르고 있던 가능성이 그 알 속에서 튀어나올 것이다. 실패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굴욕이 마냥 두려워 도전을 회피하다 보면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시도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상, 트라우마 굴욕의 상처와 극복방법 4가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