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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시사/사회/교육

미혼모..사회적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미혼모

 

미혼모 세상의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는 여성들

 

 

 

 

 

며칠 전 어린이집 원장이 미혼모를 속이고 신생아를 팔려고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금 세상의 편견과 싸우면서 살아가는 미혼모 가정의 건강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도서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어서 더 그랬을 테지만, 미혼모라는 단어에 그 어느 때보다도 눈길이 쏠렸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다른 사람도 아닌 어린이집 원장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는지 머리끝이 쭈뼛 서는 심정으로 그 기사를 좀더 읽어보니, 산후조리를 약속한 후 아동매매를 시도한 것이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미혼모는 격분하며 오열했다고 합니다.

 

미혼모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했거나 출산 후 혼자 힘으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여성을 말합니다. 이러한 미혼모는 출산하기에 앞서 보통 두 번에 걸쳐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첫번째는 아이를 낳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출산한 아기를 입양을 보낼 것이냐 아니면 혼자 기를 것이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설이나 사회에서 미혼모로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은 첫번째 갈림길에서 생명을 선택한 엄마들입니다. 즉 이들은 낙태나 입양이라는 좀더 손쉬운 방법을 버리고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건 일생일대의 고민 끝에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기로 선택한 용감한 여성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유교사상이 뿌리깊은 우리나라에서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심해서 미혼모에 대한 태도와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모는 동성애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차별을 경험한 집단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혼모가 판단력과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답한 사람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사회적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미혼모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본 내용입니다.

 

 

 

힘겨운 선택을 한 미혼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가족과 사회의 이해입니다. 사회적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은 자아존중감과 행복감, 정서조절 능력은 낮은 반면 우울증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미혼모 수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으며 미혼모에 대한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실정입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미혼모에 대한 이러한 사회의 무관심과 오해와 더불어 가족과의 관계도 끊어지면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들이 겪는 고통은 취업난으로 인해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기도 어려운데다 대부분의 직장은 ‘미혼모=무책임한 사람’으로 여기는 만큼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혼모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청소년과 여성, 그리고 가정, 학교 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로 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제도도 마련돼야 합니다. 특히 출산부터 양육, 입양까지 오롯이 여성에게만 족쇄를 채우는 제도의 허점도 하루빨리 재정비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미혼부에게도 양육비를 일부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 통과를 시도한 적이 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아이 아버지로부터 양육비를 보조받기 위해서는 친자인지소송을 해야만 하는데, 대부분의 미혼모가 소송비를 대기도 어려운 실정인데다 아이를 빼앗길 위험마저 크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미혼부에게도 책임을 묻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혼모 중에는 10대 미혼모가 많습니다. 따라서 10대 미혼모가 학업을 지속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또한 시급히 논의되어야 합니다. 현행 교육제도하에서는 임신 후 학교를 계속 다니거나 출산 후 학교로 복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10대의 출산 후 학교 복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이의 양육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교에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지원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혼모들의 학업 복귀나 직업훈련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10대 미혼모들이 임신에 의해 또는 다른 이유로 학업을 그만두었다 해도 다시 학교를 다니고 싶어한다면 이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미혼모의 직업은 하위직 여성 근로자, 무직, 학생들과 같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출산 후 직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아 생활기반이 흔들리면 학력이 낮고 전문기술이 없어 안정된 수입과 고용이 보장되는 직장을 구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또 아기를 혼자 기르는 미혼모의 경우 주로 저임금직에 고용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되었다 해도 직장에서의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많으며 승진에서도 차별받기 십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을 맡아줄 사람이나 기관이 없어 아기의 치료나 예방접종 등 양육에 따른 잦은 휴가나 외출, 시간외 근무 등에 지장을 주어 이직률도 높습니인다.

 

이상, 사회적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미혼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