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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보는 세상

[헤르만 헤세]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들에게 충고하노니, 묵묵히 견뎌라!

 

[데미안],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등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삶에

큰 지표를 던져준 헤르만 헤세는 삶의 의미를 잃고 의욕상실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들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시간여유가 없고 의욕상실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고해 주고 싶은 것이 있으니,
매일매일 가능한 한 많이 작은 기쁨들을 체험하고

더 크고 어려운 즐거움들은 축제와 좋은 시간들을 위해 아껴두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기분전환을 위해 매일매일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큰 기쁨들이 아니라 작은 기쁨들이 주어져 있다.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헤르만 헤세

 

 

그리고 <행복해진다는 것은>이라는 시에서 헤세는 

우리 삶에 주어진 의무는 오로지 행복해야 할 의무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스케치에 심취해 있는 헤르만 헤세 
 

 

이렇듯 삶의 작은 기쁨들을 누릴 줄 알고 행복해지기 위한 의무를 다하라고 충고한 

헤르만 헤세였지만, 젊은시절 그는 자살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인생이 너무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그의 작가적 재능은 생애의 후반부에서야 활짝 피어났지요.
그렇게 되기까지 그는 자산의 삶의 목적을 느끼지 못했고,

당연히 일상의 의미도 찾지 못했습니다.

 

헤세의 소설들은 개인의 정체성, 내적 의미와 감추어진 인생의 목적,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패턴 등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가 직접 걸어온 길의 어려움은 그의 소설에 큰 보탬이 되었고,
그리하여 그의 소설은 한 세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헤세 자신은 청년시절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고 심한 고통을 느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 시련을 이겨냈고,

그리하여 그의 삶은 멋진 모습으로 펼쳐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는 책에서

"질곡 많은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잘 이겨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는 말과 같다.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치며

고통이 있어야 건강도 있다.

 

가벼운 감기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하기만'한 사람들이며

고통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준다.

 

 

산책을 하고 있는 헤르만 헤세

 

 

아무리 어려운 시련 앞에서도 인내심용기라는 덕목을 발휘한다면, 변화는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헤세의 이런 충고로부터 얼마만큼의 위로를 얻을 것인가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거나 목적을 상실하여

시련을 겪을 때
묵묵히 견뎌라.
이를 악물고 그 상황에 매달려라.
모든 것은 변한다.
당신이 일단 맨 밑바닥에 도달했다면,

사태는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만약 더 나빠진다면, 아직 맨 밑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