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으로 보는 세상/건강/생활

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네 가지


 

숙면을 취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입니다. 

그래서 숙면을 취하는 노하우잠에 관련된 상식들에 늘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잠에 대해 알고 있는 상식 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침대에 눕자마자 잠드는 것, 잠자기 전에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것은 저혈압 때문이며, 저녁운동이 숙면에 좋다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다음에서 보듯이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상식 네 가지를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1 ‘잠이 잘 든다=건강’한 것은 아니다

2 자기 전에 목욕을 하면 금방 잠들지 않는다

3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것은 저혈압 때문이 아니다

4 퇴근 후 헬스클럽에 가는 것은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1 ‘잠이 잘 든다=건강’한 것은 아니다 


 

 

잠자리에 든 지 몇 초 만에 금방 잠드는 사람을 보면 왠지 건강한 것 같고 부럽다. 

하지만 ‘잠이 잘 든다=건강’한 것은 아니다.

아니, 사실은 ‘잠이 잘 든다=수면부족이 쌓여 있다’는 상태이며, 병이 나기 일보 직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면부족=병’이라고 생각하면 이미 병에 걸렸다고도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잠이 든 후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 전 깜빡 조는 얕은 수면 단계가 약 15분 있다.

그 ‘깜빡’ 조는 단계가 거의 없고 바로 깊은 수면에 들어가는(=잠이 잘 드는) 것은 이미

‘수면부족’을 넘어 피로가 상당히 쌓여 몸상태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잠이 잘 든다는 것은 몸이 위험한 상태에 들어가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어두운 방에서 몇 분 만에 잠이 드는지 조사한 연구결과 15~20분 만에 잠드는 것은 정상범위다.

하지만 5분 이내에 잠드는 것은 졸음이 상당히 강하며 병에 걸렸거나 피로가 쌓여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잠들기까지 15~20분이나 걸려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반대다. 누워서 20분 정도 잠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피로가 쌓이지 않았다는 좋은 신호다.

 

또 우리는 하룻밤의 수면 중 평균 4~5번 렘수면을 경험하는데,

꿈을 꾸는 렘수면시에는 수면이 얕아지기 때문에 밤중에 잠이 깨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흔히 아침까지 잠이 깨지 않고 푹 자는 것이 질좋은 수면을 취하고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잠이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반드시 건강하다는 증거는 아니며, 

오히려 수면중에 전혀 깨지 않고 자는 것은 피로가 쌓여 있다는 증거다.

몸이 피로하기 때문에 계속 자는 것이다.

 

 

 


2 자기 전에 목욕을 하면 금방 잠들지 않는다


 

 

하루를 마치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풀리고 몸도 마음도 안정된다.

그러나 ‘목욕’은 방법에 따라서는 질좋은 수면을 방해한다. 우리는 수면중에 몸과 뇌를

쉬게 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심부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때 손끝과 발끝에 집중해 있는 모세혈관부터 열을 방출하는데, 이것을 방해하는 것이 자기 전의 목욕이다.

 

우리 몸은 밤 9시경이 되면 잠들 준비를 하기 때문에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욕조에 들어가면 당연히 체온이 다시 올라간다.

목욕으로 올라간 체온은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자기 직전에 욕조에 들어가면 잠드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지는 셈이다.

 

단, 욕조에 몸을 담그고 체온을 올리는 것 자체는 몸의 냉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건강에 매우 좋다.

또한 타이밍만 잘 맞추면 입욕으로 따뜻해진 체온이 다시 내려가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이 일치해서

쉽게 잠들 수도 있다. 요컨대 자기 직전에 목욕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특히 40도 이상의 뜨거운 탕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 2시간 전에 목욕을 끝내자.

그렇게 하면 체온이 내려가는 타이밍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치해서 쉽게 잠들 수 있다.

 

 

 


3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것은 저혈압 때문이 아니다


 

 

혈압이 낮아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일어났을 때 머리가 멍한 이유가 저혈압 때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혈압이란 혈액을 심장에서 내보내는 힘이 약한 상태를 말한다. 이 내보내는 힘이 약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그러면 전신에 영양이 골고루 공급되기 어렵고 어지러움, 피로,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사실 혈압과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것은 관계가 없다.

저혈압인 사람 중에도 아침형 인간이라면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나누어진다.

아침에 잘 일어나고 오전에 몸상태가 좋은 사람은 아침형,

비교적 아침에 잘 못 일어나고 저녁에 몸상태가 좋은 사람은 저녁형이다.

아침형과 저녁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체온이 올라가는 시간대다.

 

아침형 인간은 저녁 9시경이 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다음날 3시경에는 체온이 가장 낮아진다.

그 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서 6시경에는 상당히 체온이 올라가므로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한편 저녁형 인간은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시간대는 저녁 9시경으로 같지만,

천천히 체온이 내려가서 다음날 아침 7시경에 체온이 가장 낮아진다.

아침 7시부터 체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므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사람의 몸은 원래 25시간 주기의 리듬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는 시간이 늦어져서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이 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저녁형 인간이라도 자기 1~2시간 전에 목욕으로 체온을 올려 잠들기 쉽게 하거나

아침에 햇볕이 잘 들어오는 방에서 자고 빛을 서서히 쬐면 조금씩 아침에 잘 일어나게 된다.

 

 


4 퇴근 후 헬스클럽에 가는 것은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건강을 위해 한 일이 뜻하지 않게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 중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집으로 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시간대에 운동을 하면 오히려 잠이 잘 들지 않아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9시경에 체온이 가장 올라가고 그 이후에는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해서 잘 준비를 한다.

체온과 대사를 떨어뜨려서 뇌와 몸을 쉬게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잠이 깨고 잠들기 어려워진다.
즉 일을 마친 후인 밤 9시 이후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서 잠이 깨고 금방 잠들지 못한다.

또 에어로빅과 근육트레이닝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우세하게 되어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다.
게다가 일을 마치고 운동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맥주와 같은 알코올에 손이 가게 되는 일도 많다.

그러면 금방 잠들지 못할 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모처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했는데 다음날까지 피로가 남는 역효과가 난다.

 

그러므로 운동을 한다면 저녁 7시경까지 하는 것을 권한다.

이 시간까지 끝내면 아무리 체온이 올라가더라도 본래의 체온이 내려가는 리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운동을 함으로써 ‘피곤하면 자는’ 기능도 작용해서 잠들기 쉬워진다.
좀처럼 잠들지 않는 사람, 숙면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저녁에 워킹 같은 운동을 해서 한번 체온을 올려놓으면 잠들기 쉬워진다.

또 몸을 움직임으로써 ‘피곤하면 졸리는’ 구조가 되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참조도서 <수면테라피>(미야자키 소이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