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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음악/문화/공연

소란 [벚꽃이 내린다] 좀더 웃어봐! 기운내! 즐거워하란 말이야!

 

올해는 유난히 꽃이 피어 있는 시기가 짧은 것 같네요.

어느 블친님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3일천하인 듯합니다. 

그래도 벌써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을지언정 눈속에, 머릿속에, 마음속에 담은

봄꽃들의 아름다움은 다음해에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기억 속에서 늘 활짝 미소짓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꽃비 내리는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 소란의 <벚꽃이 내린다>를 가사와 함께 올립니다.

노래도 좋지만 가사도 바로 한 편의 시네요.

 


 

길을 걷다 보면 진열창 유리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다.

유리에 비친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웃고 있을까?
화를 내고 있을까?
활기찬 표정을 짓고 있을까?

 

유리에 비친 그 얼굴은 내가 먼저 웃지 않는 한
절대 웃지 않는다.
내가 슬픈 표정을 짓지 않는 한
그 얼굴도 슬퍼하지 않는다.

 

좀더 웃어봐!
기운을 내!
즐거워하란 말이야!

 

왜 우리는 언제나 남들이 먼저 하기를 바랄까?
남에게 요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웃으면 주위사람들도 웃는다.
내가 활기차면 주위사람들도 활기가 넘친다.
나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 세상이 변한다,

 

<행복은 내 곁에 있다> 중에서

 

 

소란의 <벚꽃이 내린다>

 

 

 

 

벚꽃이 내린다
내 눈앞이 분홍으로 물들어간다
아련한 아름다운 풍경이 맘을 적신다

 

눈물이 흐른다
이 슬픔은 또 말 없이 날 찾아온다
가여운 고양이는 쉴 곳을 잃어 헤매인다

 

계절이 지나 널 잊는다면
메마른 꽃잎들은 남을 텐데
벚꽃이 내린다
눈물을 지운다
이렇게라도 너를 잊는다

 

벚꽃이 내린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바라본다
조용한 내려앉는 소리 가슴이 아린다

 

눈물이 흐른다
널 바라보던 시간이 날 스쳐간다
가여운 고양이는 쉴 곳을 잃어 헤매인다

 

계절이 지나 널 잊는다면
메마른 꽃잎들은 남을 텐데
벚꽃이 내린다
눈물을 지운다
이렇게라도 너를 잊는다

 

떨어지는 저 꽃잎들조차
쳐다볼 수 없어 가슴이 시려와
계속 이곳에서 이렇게
널 잊지도 못해

 

계절이 지나 널 잊는다면
메마른 꽃잎들은 남을 텐데
벚꽃이 내린다
눈물을 지운다
이렇게라도 너를 잊는다

 

벚꽃이 내린다
눈물을 지운다
이렇게라도 너를 잊는다

 

이렇게라도 너를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