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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일상다반사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 와 베트남 트래픽잼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은 항상 추월선에 있다.

삶에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최고의 원칙이 될 수는 없다.

너무 빨리 운전하면 차선에서 벗어나고,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너무 천천히 운전하면 추돌사고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속도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넌 느리고 난 빠르다>의 저자 로타르 J. 자이베르트는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속도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소중하게 살라고 강조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베트남 여행 때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함께 올려봅니다.

 


 

흔히 동남아시아 쪽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교통체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트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날의 일정을 마치고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가던 중

호치민 시의 어느 거리 교차로 앞에서 트래픽잼에 걸려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베트남 여행에서는 계속 배가 고팠던 기억과 차만 타면 졸았던 기억만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쌀이 찰기가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베트남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소박한 식사를 해서인지

이상하게 밥을 먹고 돌아나오면서 벌써 배가 고파져서 다음 식사시간까지 기다리기가 힘겨울 정도였지요.

 

 

 

 

평소에 그리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도 아무튼 그랬습니다. 게다가 되도록 짐을 간단하게 꾸린답시고

군것질거리도 거의 챙겨가지 않았는데, 그곳 먹을거리는 왠지 입에 안 맞아 요기라도 할 생각으로

우리나라 초콜릿 등의 가격을 물어보면 거의 3,4배는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개 먹고 싶어도

하나밖에 못 사먹는 설움 때문에라도 시장기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게 배고파하다가, 차를 타기만 하면 졸기만 하다가,

문득 눈을 뜨니 이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무슨 전쟁이라도 난 줄 알고 가슴이 쿵쾅거릴 만큼 놀랐었습니다.

알고 보니 교차로에서 신호체계에 혼선이 와서 각 차로의 오토바이며 차들이

서로 얽히고 설킨 채 옴쭉달싹도 못하고 서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가고, 분노에 찬 사람들의 표정이 무서워 

서로 마주보기도 꺼려졌을 게 분명합니다.(ㅎㅎ)

하지만 다들 그야말로 끽소리 하나 없이 누가 나서서 수신호를 해주든가,

아니면 교통경관이 연락을 받고 와서 어서 제 갈 길을 가게 해주기를

마치 강 건너 불구경이라도 하듯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결국 누군가 나타나서 수신호도 하고, 또 교통경관도 와서 이렇게 앞, 뒤, 양옆으로 꽉 막힌

차들을 풀어주긴 했는데, 다 풀리기까지 거의 한 시간은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도 누구 한 사람 화내는 법도 없이 다들 느긋하기 짝이 없는 표정들입니다.

 

이들이야말로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를 제대로 터득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삶을 결정한다

 

평생 많은 돈을 버는 데 전심전력을 기울였다면, 거기에 그 사람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거기에 그 사람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매일 3시간씩 스포트센터에 갔다면, 거기에도 그 사람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중점을 어디에 두는가는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
최고의 경력을 쌓고 많은 돈을 벌기로 했다면, 여유를 가질 한가한 시간이 없다고 한탄해서는 안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즉 인생에서 여유를 갖기로 결정했다면,

남들이 더 많은 돈을 번다고 한탄해서는 안 된다.

 

삶의 리듬을 찾고자 한다면 다음 6가지 근본원칙에 유념해야 한다.

 

 

 

1. 쉬지 않으면 병이 든다.
이는 오래 전부터 내려온 말이다. 성경에도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난 후 창조의

일곱번째 되는 날은 쉬었다고 나와 있다. 쉬지 않으면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빼앗기고 마는데,

즉 즐길 시간을 도둑맞는 것이다.

 

 

2. 모든 것은 나름대로 장소와 시간이 있다.
속도를 내야 할 때가 있다면 속도를 줄여야 할 때도 있다. 즉 일정한 때가 되어야만 발전단계에

들어서거나 그 단계를 끌어들일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타이밍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한다.

즉 특별한 결정과 행동을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 수 있는 감각 말이다.

 

 

3. 모든 것은 나름대로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원사가 풀을 빨리 자라게 하려고 잡아당겨 봐야 소용없다. 풀의 성장은 결코 빨라지지 않는다.

다른 많은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배우고 싶으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다면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

언어를 배우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4. 한 가지 일에 들이는 시간의 양이 그 일의 질을 결정한다.
모든 것은 나름대로의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 때

예상하지 못한 질을 얻게 된다. 인생을 즐기고 싶다면 자신의 행동에 의식적으로

속도를 내거나 늦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5. 작은 부부분들이 모여 목표를 이루게 해준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 것 같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부분으로 나누고,

그에 따른 부분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아무리 거대해 보이는 과제라 해도

겁먹지 않게 되고, 그것을 한 단계 한 단계 처리해 나갈 때마다

매번 작은 성공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6. 긴장과 해소 사이의 올바른 리듬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인생을 적극적으로 설계해 나가려고 노력해도 쉬지 않고 바쁘게 일하면 병들게 된다.
의식적으로 긴장하는 법과 함께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만 분주함에서 벗어나

휴식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여유로운 개인시간을 갖는, 일종의 시간보호구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