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언으로 보는 세상

[방하착(放下着)] 그 마음을 놓아라 / 법상스님의 글과 함께

 

방하착(放下着)은 ‘손을 내려 아래에 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放)은 ‘놓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착(着)은 ‘집착’을 의미합니다.

하(下)는 ‘모든 존재의 가장 깊은 곳, 그 아래에 있는 뿌리와도 같은

우리의 한마음이나 본래의 면목’을 가리킵니다.

 

결국 방하착(放下着)'내 것에 집착하는 마음’인 '착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부처님께서는 공양에 집착하는 마음까지도

모두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법상스님께서 남기신 글을 읽으면서 방하착(放下着)의 의미를 새겨보고,

혹 '내 것'에 대한 지나친 욕심에 사로잡혀 살고 있지는 않는지,

또는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욕심에 휩싸여 집착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

 

게으르게 사는 것은 복을 까먹는 일일 뿐이다.

적극적으로 복을 짓고 순간순간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그 밝은 깨침의 마음으로 늘 순간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돈을 벌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벌되 돈에 대한 '집착'으로 벌지 말라는 것이다.

돈 그 자체에 마음이 머물면 많이 벌게 될 때 즐거울 수 있지만

돈을 벌지 못하게 되면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돈에 대한 집착을 놓으면 많이 벌어야 한다는

집착을 놓았기에 적게 벌어도 여여하며

많은 돈을 벌었어도 다른 이를 위해 보시할 때

아깝다는 마음 없이 무주상보시를 할 수 있게 된다.

돈에 대한 집착이 없으니 돈에 머물지 않는 무주상보시가 되는 것이다.

 

 

 

 

사랑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해야지 '집착'이 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다.

그 사람을 위해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이 떠나가더라도

그 사람이 잘 된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면 나와 함께 해서 괴롭더라도 붙잡고 싶어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다는 이유로

그를 증오하고 괴롭히며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가만히 살펴본다.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뿐이다.

'내 여자' '내 남자' 라고 하는 또 다른 아상일 뿐이다.

상대방이 '내 것'이라는 생각, 나 좋은 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아집(我執)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맑고 순수하게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렇듯 집착을 놓아버리는 일이야말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욕망의 사슬을 끊어버릴 수 있다.

괴로움의 연장인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