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에 숨겨진 사랑의 심리 9가지

 

몸짓에 숨겨진 사랑의 심리 9가지

 

손짓, 몸짓, 앉는 자세 등은 언어보다 더 강하게 마음을 전하는 도구입니다. 이것들에 나타나는 심리적 의미를 알게 되면 상대와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최광선 교수가 [마음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를 통해 들려주는 [몸짓에 숨겨진 사랑의 심리 9가지]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알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눈동자에 비치는 마음

 

미국의 심리학자 헤스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는 대상을 보게 되면 눈동자가 커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남성에게 아름다운 여자 사진, 여성에게 예쁜 아기 사진을 보여주면 눈동자가 20퍼센트 정도 확대된다는 것을 아이(eye) 카메라 촬영으로 밝혀낸 것이다. 마주보고 있는 연인이나 배우자의 눈동자가 점점 밝고 커진다는 것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증거인 셈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마음은 눈동자의 크기나 선명도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아무리 눈동자가 크게 확대된다 하더라도 부릅뜬 눈에서 전혀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그 속에서 따스한 온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흘긴 눈에서 증오심을 느끼게 되는 것은 부드러움이 없는 경직성 때문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큰 눈동자에서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면 상대가 이전보다 훨씬 더 예쁘고 매력적으로 보여 더욱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몸짓에 숨겨진 사랑의 심리 9가지

 

안에 감춰진 사랑

 

손과 팔을 움직이는 신체동작은 눈만큼이나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잘 나타내준다. 특히 여러 신체부분 가운데서도 가장 애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손이다. 어머니의 얼굴을 알아보는 갓난아기는 어머니가 손을 내밀기만 해도 덥석 안기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사회심리학자 고프먼은 손으로 쓰다듬는 것이나 포옹에는 지지, 보호, 선의 또는 애정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표정이나 말로 사랑을 가장할 수 있어도 손은 마음의 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무리 다정하게 어깨를 껴안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연인이라 할지라도 여성의 어깨에 놓인 남성의 손이 긴장해서 굳은 채로 어색하게 놓여 있다면 그들이 서먹서먹한 관계임을 곧 알아차릴 수 있다. 이처럼 손놀림은 사랑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로, 참으로 오묘한 의미가 그 속에 담겨 있다.

 

 

3 은 언어전달의 디딤돌  

 

누구를 애타게 기다리거나 무엇을 간절히 원할 때 우리는 '목 빠지게 기다린다'거나 '학수고대한다'는 표현을 쓴다. 어떤 대상에게 향하는 한결같은 마음의 쏠림을 목 동작에 비유한 것이다. '목매다'는 말은 상대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의 에너지가 상대에게로 한데 모이는 것을 뜻한다.

 

목의 동작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목에 힘을 주고 곧게 하면 잘난 체하는 것이 되고, 목을 움츠리면 의기소침해서 몸을 낮추는 것이 된다. 고개를 젖혀 상대를 올려다봄으로써 복종의 의사를 밝히고, 상대의 말에 수긍하면 고개를 끄덕이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고개를 가로젓는다.

 

목을 좌우로 돌리면서 어깨를 으쓱으쓱 올리는 포즈는 상대에게 기죽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처럼 머리와 몸통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목은 언어전달의 도구도 되지만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디딤돌 역할도 한다.

 

 

는 마음의 나침반

 

우리는 믿을 수 있거나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말은 '귀기울여 듣고', 믿을 수 없거나 대수롭지 않은 말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린다'고 말한다. 이것은 듣는 기능을 담당하는 귀와 전해지는 말의 신빙성과 중요성을 연관시키는 동작의 표현이다. 아무리 반항하는 아이라도 귀를 만져주면서 타이르면 수그러든다. 이처럼 귀는 마음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귀는 믿음과 소중함을 저울질하며,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남이 만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몸의 일부다. 상대의 손이 귀에 자주 가 있다면 자신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표시다. 하지만 상대가 당신의 말을 들으면서 귀를 후비고 있다면 '당신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의 표시이거나 '당신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절의 표시이기도 하다.

 

귀를 만드는 제스처에는 이런 심리적 의미가 담겨 있지만, 나라에 따라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것을 만졌을 때나 무엇을 궁리할 때 이런 제스처를 쓰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남성들끼리 이런 몸짓을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모욕을 주는 것이다. 또 스위스 남부지방에서는 '지금 흥정중인 장사꾼에게 속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신호다. 포르투갈에서는 음식을 앞에 두고 귀를 만지는 제스처를 취하면 '아주 맛있겠군'이라는 감탄의 의미다. 

 

 

포옹팔짱에 숨은 뜻

 

사람은 친밀도에 따라 상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대인거리'라고 한다. 상대의 품에 안기면 서로의 간격이 제로가 되는 '밀접거리'가 된다. 그 거리에서는 상대의 체온과 심장의 고동을 그대로 느끼게 되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손을 마주잡는 악수와 달리 팔로 서로를 감싸는 포옹은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서는 함부로 취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니다. 이별을 아쉬워하며 껴안고 있는 연인, 재회의 기쁨으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이산가족 사이에 끊임없이 오가는 사랑의 숨길을 우리는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팔짱은 부모와 연인, 친구 사이의 친밀성을 나타내는 징표다. 하지만 팔의 위치에 따라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은 아주 달라진다. 자신의 가슴 위쪽으로 팔짱을 끼면 자기과시, 아래쪽으로 팔짱을 끼면 자기방어를 의미한다. 한 팔을 사람들 쪽으로 쭉 펴면 지배적으로 보이고, 허리에 양손을 올려놓으면 자기주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펼쳐 보이면 수용적이고 관용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6 어깨에 놓인 손은 진실을 말한다

 

'어깨를 으쓱하다', '어깨를 펴다'라는 표현은 당당한 모습을 말하고, 반대로 '어깨를 늘어뜨리다', '어깨를 움츠리다'라는 표현은 의기소침해 기세가 꺾인 모습을 말한다.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은 어깨를 움츠리고 몸을 웅크리는 것은 양보를 나타내는 자세로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어깨를 펴는 것은 강한 자신감과 위엄을 나타내는 것으로 공격을 촉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 아처는 진짜 부부와 가짜 부부의 사진을 판별하는 실험을 통해 친밀도가 있는 사람들의 자세를 연구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판정자들이 사진만 보고도 진짜 부부와 가짜 부부의 미묘한 차이를 찾아냈다고 한다. 아처의 실험에서 가장 결정적으로 진실을 드러낸 것은 어깨에 놓인 손이었다. 가짜 부부의 사진에서는 긴장한 나머지 손이 굳은 채로 어색한 위치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어깨에 놓인 손은 '거짓말탐지기'라고 해도 좋다. 손이 놓인 위치나 분위기가 그들의 관계가 진실한지 아닌지를 나타낸다. 상대에게 향하는 어깨의 방향과 어깨에 놓인 손은 두 사람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좋은 징표다.

 

 

7 는 마음의 넓이를 나타내는 표징

 

얼굴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코는 생김새에 따라 아주 다른 인상을 준다. 동화에서도 마녀는 매부리코, 좋은 사람은 둥그런 코, 주정뱅이는 딸기코로 묘사되고 있다. 코는 마음의 넉넉함이나 씀씀이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표징으로 많이 쓰인다. '주먹코', '벏적코'로 넉넉하고 풍성한 마음을 표현하고, '콧대'로 자만심, '콧방귀'로 무관심을 표현한다.

 

분노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코다. 화가 나 굳어진 표정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하려고 하면 콧구멍이 자연히 크게 열리게 된다. 흥분되어 호흡은 빨라지는데도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하므로 콧구멍이 넓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손가락과 코가 만나면 여러 가지 심리적 의미를 갖는다. 손가락으로 콧잔등을 문지르면 상대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고, 코를 후비고 있으며 상대의 말을 거절하는 것이며, 손가락으로 코밑을 문지르면 상대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코와 관련된 이런 동작은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대화가 잘 진전되지 않아 긴장되고 있다는 표시다. 어떤 현상에 반발을 하거나 거절할 때 긴장을 하게 되면 코 내부의 점막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간지러워서 코를 후비는 거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연인끼리 서로 코끝을 갖다대는 것은 친근감을 확인하는 포즈다. 하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코와 관련된 제스처가 전혀 반대의 의미로 쓰여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가지고 코끝을 잡거나 코를 한 손으로 덮고는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은데, 유럽에서는 엄지손가락을 코끝에 대고 다른 손가락은 부채꼴처럼 펴서 흔드는 동작은 조소나 멸시의 의미로 쓰인다.

 

 

8 은 사랑의 거울

 

정서적으로 흥분하면 얼굴, 특히 볼이 빨개진다. 볼이 빨개지는 것은 정상적으로 경직되거나 수축되는 활동의 억제로 인해 혈관 내 혈액이 일시적으로 얼굴에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이다.

 

얼굴 부분에 따라 나타내는 감정도 다르다. 얼굴을 이마와 눈썹, 눈과 누꺼풀, 코와 뺨과 입 세 부분으로 나누어 어느 부분에 어떤 감정이 많이 나타나는가를 조사한 것이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뺨과 입 부분만을 보고도 행복감에 젖어 있다는 것을 읽어내는 확률이 95퍼센트나 되었다.

 

뺨을 받치는 손은 자신을 위로해 주는 어머니나 연인의 부드럽고 따뜻한 어깨나 가슴을 대신한다. 즉 손으로 뺨을 받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 뺨과 머리를 손으로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머리나 얼굴 등을 쓰다듬어 주기를 바라는 기분'을 나타낸다.

 

 

9 끝에 묻어나는 마음

 

대화를 나눌 때 상대가 당신을 향해 다리를 벌리고 있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당신을 받아들인다는 뜻이고 다리를 모으고 있으면 마음을 닫은 채 당신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또 다리를 포개는 것은 붙이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지만, 남녀 사이에서는 다른 뉘앙스가 담겨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 앞에서 다리를 포개고 앉거나 포갠 다리를 자주 바꾼다면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고 봐야 한다.

 

남성이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는 것은 상대를 믿는다는 의미다. 초면의 남성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가 편안한 자세를 벌리고 앉아 있다면 당신을 신뢰하고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다리를 모으고 앉은 자세는 본능적인 방어자세다. 또 상대가 너무 자주 다리를 이쪽저쪽 바꾼다면 슬슬 대화를 정리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무릎이나 발끝이 서로 상대편을 향하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가 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떨면 '복나간다'며 그만두라고 꾸짖는데, 심리학에서는 다리를 떠는 것은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몸 동작이라고 본다. 상대가 다리를 계속 떨고 있다면 마음속에 어떤 걱정이나 불안이 있다고 봐도 좋다.

 

이상, 몸짓에 숨겨진 사랑의 심리 9가지였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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