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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7가지 지침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7가지 지침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에게 속으면서도 속는 줄 모르고, 당하면서도 당하는 줄 모르기 십상입니다. 속지 않고, 당하지 않으면서 살기 위해서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누가 나를 속이지나 않을까, 혹은 뒤통수를 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상대를 믿었던 마음이 무참히 짓밟혀지는 바람에 절망하거나 분노한 적도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적어도 못된 사람들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일만은 당하지 않는 자기 나름의 원칙은 세워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속으면서 속는 줄 모르는 당하면서 당하는 줄 모르는]의 저자 유용이 들려주는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7가지 지침]입니다. "세상이 더 이상 나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고 주장하는 저자의 생생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1 사기 - 탐욕과 자만은 간교한 자들의 먹잇감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은 꽤나 똑똑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사기꾼들은 바로 이렇게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맹점을 노리고 일을 벌인다. 그들은 사람이 욕심이 생기면 자제력과 이성을 잃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상대방이 자만심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밥'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누군가 내게 횡재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다면 일단 의심해 보라.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왜 그 좋은 기회를 자기가 갖지 나에게 준다는 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다. 욕심이 많고 잘난 척하는 사람일수록 속이기가 쉽다. 횡재수가 눈앞에 왔을 때, 그것이 간교한 자들의 미끼라는 것을 명심하라.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7가지 지침

 

2 상술 - 심리를 이용한 교묘한 상술에 현혹되지 마라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은 최소한 세 집 이상을 다니면서 가격을 물어봐야 손해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물건을 파는 사람 또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장사꾼들 중에는 일부러 '세 집' 정도 판을 벌리기도 하는데,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소비자가 열심히 이곳저곳 가격을 비교하러 다녀도 그 역시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노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당연히 사야 한다. 하지만 단지 옆집보다 값이 싸다는 이유 때문이라면 쉽게 지갑을 열어서는 안 된다. 가격대비 효과를 이용한 상술은 장사꾼들이 쳐놓는 고전적인 덫이다. 그들은 종종 만원짜리 물건을 만 8천원에 팔기 위해 3만원이라고 적힌 가격표를 붙이곤 한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능수능란한 상인들을 대면하는 일이다. 돈을 쓸 때도 돈을 벌 때만큼이나 신중을 기하라.

 

 

3 포장 - 겉모습만 보는 사람은 진실을 보지 못한다

 

사업의 세계에서 정가(定價)란 공부할 것이 굉장히 많은 개념이다. 정가는 상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원가 이외에도 소비대상을 잘 살펴야 한다. 누구에게 상품을 팔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어떤 과일이 많이 날 계절이 아닌데도 나무 밑에서 늦게 익은 과일 몇 개를 건졌다면 그것은 곧 비싼 값에 팔릴 수 있다.

 

펜대가 두껍고 무거워서 글씨를 쓰기에도 불편한 펜을 단지 명품이라는 이유로, 또 단지 외장이 화려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려고 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 펜으로 글을 쓰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당신이 굳이 그렇게 사겠다는데 비싼 값에 파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는 지렁이를 쓰고 대어를 낚을 때는 대하를 미끼로 쓴다. 이렇듯 상품의 소비층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장사꾼들은 물건을 팔기 전에 먼저 고객의 '지위'를 고려한다. 돈이 많고 잘난 척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루이비통이니 샤넬 등의 명품을 권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불쾌해할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 종류의 거래를 하든 자신의 패는 최대한 보여주지 마라. 당신이 물건을 살 때 그것을 살 수밖에 없는 정황을 보여주면 상대는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것이다.

 

 

4 함정 - 약점이 많고 뒤가 구리면 이용당하기 쉽다

 

악명 높은 파파라치들이 보이는 대로 아무거나 찍어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은 '특종감'이 될 수 있는 사람들만 쫓아다닌다. 그들은 모든 방면에 떳떳한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다. 밖에서 아내가 아닌 정부가 낳은 아이 때문에 집안이 발칵 뒤집혀 별거에 이르렀고 결국은 본부인이 투신자살을 했다더라, 혹은 공금횡령 혐의가 있다더라 하는 소문이 있지 않으면 말이다.

 

당신이 떳떳하지 못한 짓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 몸 어딘가에 상처가 나고 부패되었다면 파리들이 떼로 달려드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평범함 소시민은 이런 일과는 전혀 무관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간교한 자들이 상대의 약점을 잡고 그것을 이용할 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5 유인 - 일이 커질 때까지 상대의 계략을 모른 척한다

 

무욕즉강(無欲卽剛)이라는 말이 있다. '욕심이 없는 것이 곧 강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는 무폐즉강(無弊卽剛)으로도 바꿀 수 있다. 즉 '잘못이 없는 것이 곧 강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물론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일이 커질 리 없다. 따라서 당신은 줏대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라도 작은 결점 하나 잡혀서는 안 된다.

 

특히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일수록 더욱 몸을 사려야 한다. 간교한 자들은 돼지를 살찌워 잡아먹듯이 당신의 작은 결점을 키워 결국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쇠사슬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부정한 짓을 하면 부정한 자들이 냄새를 맡고 몰려든다. 그들은 일이 커질 때까지 부정한 짓을 알고도 모른 척하며 당신이 걸려들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욕심이 없고 잘못이 없다면 아무도 당신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6 위장 - 쥐의 탈을 쓰고 고양이를 노리는 간교한 자들은 계략이 들켰을 때 실수였다고 말한다

 

무림고수는 이름 없는 한 아낙이 건넨 독이 든 술잔에 생명을 잃고, 큰 폭력조직의 보스는 이제 막 들어온 애송이의 칼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실력있는 국제변호사가 수많은 거대비리를 파헤쳤음에도 막상 자신을 돕던 직원이 몇십억을 챙겨 달아난 치명타를 입고 쓰러질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그 '하찮은 존재'가 일부러 쥐의 탈을 쓰고 고양이를 노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별것 아닌 존재를 너무 신뢰하면 언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쥐의 탈을 쓰고 고양이를 노리는' 사람들은 '티끌 모아 태산'의  법칙을 철저하게 준수한다. 절대로 한번에 크게 일을 벌이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위치를 이동하면서 타인의 영역을 잠식해 들어가고, 끝내는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어떻게도 손써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돈에 관한 한 언제나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관리를 게을리하면 당신의 부하직원은 돈을 가로채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7 배반 - 세상이 변하고 상황이 달라지면 배신자는 설 자리를 잃는다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토끼를 모두 잡고 나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없어져 주인이 모두 삶아먹어 버린다는 뜻이다. 따라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사냥철이 끝나면 아무도 사냥개를 보살피지 않는다. 정치활동도 마찬가지다. 당의 우두머리가 상대 정당에 밀사를 파견해 내통한다면 당신도 앞만 보고 돌진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눈치없이 행동했다가는 분위기가 급반전된 후 당신이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또 예를 들어 당신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겼는데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다면 더더욱 말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옛 직장에 대한 정당한 비평은 괜찮지만, 경멸이나 저주하는 듯한 언행은 삼가야 한다. 동종업계라는 동네는 어디나 섬마을처럼 작은 법이다.

 

내일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산은 변하지 않지만 산길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따라서 내일의 자신을 위해 언제든지 뒤로 한 걸음 물러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두는 게 좋다. 사회생활에 영원한 적은 없다.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지키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 설 자리를 잃고 업계에서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다.

 

이상,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7가지 지침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