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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호감과 신뢰를 주는 목소리와 말

 

호감과 신뢰를 주는 목소리 

 

 

청나라를 중흥시킨 명재상 증국번(曾國藩)은 "사람을 보지 않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영웅인지 아닌지 판별해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목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그 때문인지 최근 대권 후보자 중에는 목소리를 바꾸어 화제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또 배우나 탤런트 중에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느다란 목소리가 핸디캡으로 느껴져 목소리 성형을 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작가이자 브랜드 컨설턴트인 류쉬안은 [행운연습]에서 작은 변화로 내일을 바꾸는 심리습관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호감과 신뢰를 주는 목소리와 말]로 삶에 행운을 불러온 사례와 비결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호감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와 긍정적인 말로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호감과 신뢰를 주는 목소리와 말

 

 목소리는 바꿀 수 있다

 

마거릿 힐다 로버츠는 정치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그녀는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하원의원에 댕선되어야만 중앙정치에 진출할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 영국에 여성 정치인은 극히 드물었기에 유권자에게 자신이 능력있는 지도자임을 각인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런데 토론과정에서 고문단은 그녀에게 목소리를 바꾸라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날카롭다는 것이었고, 언론매체에서도 그녀의 목소리가 마치 고양이가 발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 같다고 조롱할 정도였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마거릿은 아무 불만 없이 이에 흔쾌히 응했다. 그녀는 발성코치에게 목소리 톤을 낮추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법 등을 배워 말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고, 몇 년 후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에 당선되었다. 그 여성 총리가 바로 그 유명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다.

 

대처 총리의 예는 두 가지 사실을 말해 준다. 하나는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치판에서는 높은 톤보다 낮은 톤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유권자들은 묵직하고 울림이 있는 후보자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마도 진중한 목소리에서 권위와 능력을 느끼기 때문인 듯하다. 또 미국 8백여 개 상장기업 중 목소리 톤이 낮은 CEO일수록 연봉이 더 높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좋은 목소리를 내는 기술

 

실제로 사람들은 음색만으로도 상대방에게서 많은 인상을 받는다. 심지어 상대방이 선생님일까 의사일까 예측하기도 한다. 이처럼 목소리 자체만으로도 타인에게 나에 대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사람들은 외모를 가꾸는 일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목소리를 바꾸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소리를 내는 기술도 일종의 학문이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인 것은 누구나 이런 노력을 기울이면 듣기 좋은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듣기 좋은 목소리의 첫번째 조건은 폐활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목구멍 상태 및 호흡방식과 관련이 있는데, 평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따뜻한 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고 목소리를 풀어주면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두번째는 이야기하기 전에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대부분은 평소 호흡이 얕기 때문에 목소리가 쉽게 가라앉기 쉬운데, 천천히 심호흡을 한 후 이야기를 시작하면 목소리가 더욱 크게 나와 자신감 있게 들릴 것이다.

 

세번째는 말할 때 항상 웃음을 지으라는 것이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 목소리가 맑아지고, 치아가 드러나면 발음도 비교적 정확해진다. 이런 말은 전화를 통해서도 상대에게 기분좋은 느낌을 준다.

 

 

 부정적인 말은 멀리하라

 

문제는 큰 노력을 기울여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해도 거친 말이나 부정적인 말만 내뱉는다면 절대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이런 사람과 함께 지내다 보면 자신마저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뇌 정밀촬영 중에 환자가 "No"라는 말을 보거나 들었을 때, 뇌에서는 갖가지 스트레스성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또 스스로 부정적인 말을 내뱉었을 때 그 변화는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이는 자신의 생각과 소통방식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똑같은 반응이 나타나 대화 중에 부정적인 순환을 일으키게 만든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바로잡고 긍정적인 기운을 발산하고 싶다면 가능한 한 부정적인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살다 보면 부정적인 말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으며, 대화에서 "No"가 필요한 순간도 있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언어습관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 가능한 한 긍정적인 말을 쓰려고 노력해야만 부정적인 말이 적극적인 말로, 부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말로, 비난이 건설적인 비판으로, 구업(口業)이 구덕(口德)으로 바뀌어 호감과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상, 호감과 신뢰를 주는 목소리와 말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