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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입속의 복 덕담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

 

입속의 복 덕담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

 

 

모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즐겁기만 해야 할 설명절이지만, 자칫 생각없이 내뱉는 말로 자칫 상대의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내는 일이 곧잘 일어나곤 합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927명을 대상으로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구직자(312명) 가운데 20.8퍼센트가 "취업은 했니?"였다고 합니다. 극심한 구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래?", "살 많이 쪘네! 관리도 좀 해야지", "네 나이가 몇 살인데",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던데", "결혼은 언제 하려고?" "왜 취업이 안 되는 거야?" 등이었습니다.

 

또한 응답 직장인(615명) 가운데 28.9퍼센트는 "사귀는 사람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하려고?"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택했습니다. 이어서 "월급은 얼마야? 먹고 살 만해?", "살 많이 쪘구나!", "모아놓은 돈은 있니?" "애는 언제 가지려고?" "누구는 OO에서 스카우트됐다던데", "부모님께 효도는 하고 있니?", "집은 언제 사려고?" 순이었습니다.

 

반대로 설명절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가 11.9퍼센트로 1위였습니다. 이어서 "너를 믿는다",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걸 다 해봐", "네 소신대로 밀고 나가렴" 등 긍정적인 말들이었습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2.8퍼센트는 실제로 명절에 듣기 싫은 말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EBS [지식채널e]에서 방영한 [입속의 복 덕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설날에 하는 덕담은 주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듣기 싫은 말이 아니라 듣고 싶은 말로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입속의 복 덕담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하루가 짧은 세시풍속. 그 중에서도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운세 점치기인데, 새해 첫 새벽에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처음 만난 소리로 운수를 점치는 청참(聽讖)이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까치 소리를 처음 들으면 길조요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풍재(風災)와 병마가 있어 불길하며, 송아지 우는 소리를 들으면 풍년이 들 징조고 개가 먼저 짖으면 도둑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청참에서 발달한 또 다른 풍속이 있었다. 설날 이후 수삼일 동안은 “새해에는 크게 평안하시오”라는 말 등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만 들추어 말하는데, 이것을 덕담(德談)이라고 한다. 소리로 복을 점치는 청참에서 복을 베푸는 덕담으로, 듣는 것에서 말하는 것으로 발달한 풍속이다.

 

특히 설날에 하는 덕담은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예부터 설날에 하는 덕담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명령형을 쓰지 않았다. 

 

 

또 상대가 반가워할 말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일어난 사실인 듯 완료형으로 말하여 실제로 일어나도록 상대의 복을 빌어주었다.

 

 

즉 덕담은 간절히 말하면 결국 그대로 실현된다는 믿음이 낳은 풍습이다.

 

 

1999년 가장 듣고 싶은 덕담은 “뜻대로 돼라.”

 

 

2010년 가장 듣고 싶은 덕담은 “성공하세요.”

 

 

2015년 가장 듣고 싶은 덕담은 말없는 응원... 

 

그리고 2017년 가장 듣고 싶은 덕담은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

 

"옛날에는 정초의 놀이도 다양했고 복조리를 파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볼 길이 없다. 그러나 덕담이 아직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 1980년 1월 1일 동아일보 칼럼

 

이상, 입속의 복 덕담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